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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아니, 많은 시간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 순간도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적이 없는 것 같다. 생각 없이 있는다는 것은 어쩌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밥을 먹을 때도, 집안일을 할 때도 끊임없이 생각을 한다.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자기전에도 생각을 많이 한다. 자식 생각, 남편 생각, 미래의 노후 생각, 과거의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생각, 나아가 부모님 생각, 형제 생각, 친척 생각....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르고 나는 그 생각을 따라가다가 어떤 때는 잠잘 타이밍을 놓쳐서 잠드는 것에 애를 먹는다.

이렇듯 나의 생각은 말하자면 쓸데없는 근심, 걱정, 후회, 속상함... 이런 것들이다. 이것은 나의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써버리는 일이었다. 내가 생각해서 좋아진 것은 거의 없다. 생활에 필요한 선택을 할 때 하는 생각은 쓸모 있지만, 그 외에 그냥 떠오르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질 것이 없으니 말이다.

나는 그냥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쓴 것이다.

pixabay 생각하는여자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으로 생각하기를 멈췄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내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라는 책으로 만난 사람이다. 그는 인간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통해 우리가 왜 이렇게 생각에 사로잡혀서 자신을 불행으로 몰고가는지 이해시켜준다. 그래서 그의 제일 유명한 10년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라는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려고 한다.

그의 책은 사실 쉽지 않다. 나처럼 왜 내가 이렇게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 대부분을 살게 되는지에 의문을 가진 사람은 이런 류의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대부분은 너무 지루하고 어려울 것이다.

생각은 그냥 생각이지 뭐가 다르단 말이다. 인간이면 그냥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지.... 이렇게 대부분은 말한다. 나 또한 생각에 대해 별다른 뜻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에크하르트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하고 삶을 고통 속에 몰아가는지 알게 되었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너무 많은 생각은 질병이라고 말하기 까지 한다.
우리가 해야할 생각을 하는 것을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문제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하는 생각들 말이다. 있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과거의 미련들... 이런 생각들 말이다.

우리의 질병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대부분이 쓸데없는 걱정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일을 힘들게 해서 오는 육체적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근심에서 스트레스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렇듯 생각이란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고질적인 생각과다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자녀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각으로 떠오를 때마다, 그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 둔다. 그리고 현재에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에 집중하면 생각이 좀 수그러든다.

예를 들면, 예전엔 설거지를 하면서도 딴생각을 하면서 했는데, 이제는 세제와 물과 그릇의 감촉을 느끼려고 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를 집중해서 느끼려고 하면, 쓸데없는 생각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렇게 조금씩 나를 현재로 데려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생각 과다에서 생각 내려놓기로 내 삶을 훈련하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보려고 한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덜하기를 위해 애쓰고 있다.

조금씩 미래에 대한 불안도 줄어드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덜하니, 불안도 덜하다.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다보면, 미래도 충실히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는 너무나도 내게 특별한 날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정말 특별한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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