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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다
요즘 내가 읽는 책은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에고가 어떻게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에고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평온하게 나로 온전히 살 수 있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몇 달 전 친구와 대화하던 중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 (단순한 진심)에 언급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중에, 어디선가 다시 언급되어서 이번에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좀 지루하고, 어려웠다. 내면의 깊은 여러 가지의 현상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앞의 몇십 페이지까지는 좀 힘들게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류시화 작가님이 번역해서 이 책이 신뢰가 갔다.
책의 첫 부분 류시화 님의 책 들어가는 소개로 (지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라는 부분은 이 책을 잘 소개해 주고 있다.
이 부분만 잘 읽어도 이 책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게 된다.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좋았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이 책을 소개해 주는 내용이다.
난 이 책을 천천히 한 번 읽고, 지금 다시 읽는 중이다. 간간이 시간 날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닫고 있다. 지난날 내가 매일 성경을 읽으며 하루를 살고 삶의 지표로 삼고, 위안받았는데, 요즘은 이 책이 나에게 성경과도 같은 책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내가 왜 그렇게 그동안 마음의 고통과 번민으로 살았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럼 어떻게 해야 그런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제야 내가 제대로 된 책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나는 그냥 에고에 휘둘리면서 나를 공격하고, 나의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 속에서 불행하고, 불안하게 살았다. 나는 그냥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살고,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제로 심리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고, 또 여러 사람이 쓴 글도 읽어 봤는데, 내 마음의 생각을, 계속되는 마음의 고통을 어찌할지 몰랐다. 난 매일 못된 나의 자아와 싸우면서 나를 자책하기도 하고, 금방 나쁜 일이 벌어질 것 같이 불안에 휩싸이기도 하고, 올바로 못 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다. 매일 떠오르는 온갖 잡념으로 내 머릿속은 항상 시끄럽고, 내 마음은 힘들었다.
이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것은 나에게 유레카였다. 나에게 나의 이런 고통을 이해하도록 설명해주고 안내해주는 책은 처음이다. 내가 별로 많은 책을 안 읽어서 못 만났겠지만, 그동안 읽은 책은 뭔가 내가 이것을 고치려면 많은 것을 해야 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내가 비정상이고, 잘못된 가치관과 게으름으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 내 마음이 평온해진다.
솔직히 말하면, 성경을 읽을 때 보다 더 평온해진다. 성경은 나에게 그동안 삶의 소망과 가이드가 되어 주기도 했지만, 요즘 기독교의 타락이 내 마음에 성경을 신뢰하는 것까지 삭감시켰다. 그리고, 성경은 선과 악, 축복과 저주, 신도와 비신도…. 이런 이분법적인 것들이 많아서, 사람들을 판단하게 하고, 정죄하게 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상당히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고, 결국엔 이런 사고가 죄책감으로 가게 만든다. 죄책감을 느끼고서는 결코 평안과 행복에 다다를 수 없다. 그래서 요즘은 성경을 매일 보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성경을 매일 보지 않게 된 지 한참 되었는데, 이 책은 마치 내게 성경과도 같다. 하루를 살면서 가끔 들여다보는 책이다. 아무 페이지나 보아도 그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치 나를 이런저런 설명으로 정죄하지 않는다. 그냥 마음의 여러 가지 현상을 설명해주고, 내가 여러 가지로 힘들 때, 그냥 알아차리라고만 한다.
알아차리기
알아차리기…. 알아차리기가 답이다. 내가 지금 이런 상태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단다. 너무 쉽다. 내가 여러 번민 가운데 있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러면 나를 괴롭히던 에고의 여러 걱정, 근심, 시기, 부러움, 후회…. 이런 온갖 생각들이 온데간데없어지고, 나는 평온해진다. 너무 쉽다. 이렇게 마음의 평화가 쉬었던 적은 없다. 이렇게 쉽게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은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난 이 책을 읽는다. 이제 두 번째 읽고 있는데, 아직 다 깨닫지는 못했다. 그래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다시 번민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럼 그때 또 알아차린다. 그리고 나는 에고의 못된 습관에서 벗어나 평온해진다.
나처럼 많은 사람이 마음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요즘 지식인 활동을 하는데, 정말 사람들이 삶의 물질적인, 신체적인, 사회적인 문제로 고통받지만, 마음의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딱딱한 책은 잘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 아니면 영상으로 편하게 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천천히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읽으면서 잠시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고, 책 내용에 대해 또 생각해보고…. 하루에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마음을 휘젓고 고통을 주는 에고에 대해, 가짜 자아에 대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다. 이 책의 내용을 다 설명할 수 없지만, 틈틈이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여기 블로그에 소개하려 한다. 내가 깨닫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이곳에 적어 놓고, 나 자신도 가끔 읽어 보려 한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의 존재를 알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자주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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