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삶이 속이는 것 같을 때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가 마음에 맴돌았다. 월요일 아침 왜 일까? 내 삶에 대해 약간의 서글픔이 또 밀려온 것인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삶에 대해 말해주는 푸쉬킨의 이 시가 내게 답해주는 듯하다. 삶이 지금은 나를 속이는 듯해 보여도 기다리고 기다리면 기쁨의 날이 온다고 말해준다. 지금 이 순간의 슬픔, 걱정, 두려움... 이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고, 좋은 날을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이다. 이 순간순간도 지나가면 다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을....
푸쉬킨은 왜 삶이 우리를 속인다고 했을까?
우린 늘 뭔가 기대하고 바라면서 열심히 산다. 하지만, 그날이 그날 같고 때로는 하루를 살기가 벅차다. 매일 차오르는 슬픔과 두려움이 있다.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살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돈다. 내가 뭔가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다.
푸쉬킨이 그 척박한 시절에 느꼈듯이,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도 별다르지 않다. 인생 후반전에는 내가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내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삶 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하면서 푸쉬킨은 말을 걸어온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해주는 말은 약간의 위로가 된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니까. 언제나 그랬듯이 어떤 슬픔도 영원하지 않다. 지금 나빠 보이는 것이 언젠가는 내게 기쁨으로 변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도 희망을 가져보려 한다.
언젠가 내게 기쁨의 날이 오리라는
언젠가 내게 평안의 날이 오리라는
소망을 가져본다.
'책읽기 > 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와 친구 시어머니 (16) | 2022.08.02 |
---|---|
무지출 챌린지 도전하기 (18) | 2022.07.31 |
우리교회 이야기 (31) | 2022.07.17 |
모세의 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9) | 2022.06.29 |
잠을 잘 못자는 이유 (15) | 202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