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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탈모 치료 이야기

건강한 하늘시내 2022. 7. 31. 17:06

언니의 탈모 

지난해부터 언니의 머리가 이상했다. 점점 머리가 빠지더니 급기야는 정수리 부근의 머리가 다 빠져서 이러다간 대머리가 될 판이었다. 탈모가 된 것이다.

 

오늘 교회를 가서 언니를 봤는데, 왠지 머리가 시커먼 색으로 뭔가 달라 보였다. 

글쎄.... 

머리가 새로 난 것이다.

야호~~~~!!!

 

지금 하는 말이지만,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언니는 지금 딱 60세다.

언니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석사와 박사를 마치더니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거의 40대 중반에 공부를 해서 그 어려운 석사와 박사를 몇 년 만에 받았다. 그리고 50이 넘어서 강의를 하는 교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오는 바람에 직접 강의가 아닌, 동영상을 찍어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해야 했다. 너무 강의를 재밌게 잘하는 사람이라 강의가 많았는데, 갑자기 온라인 강의를 하려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 매일 강의 자료를 컴퓨터에 올리고, 매일 강의를 녹음해서 올려야 했다. 이러는 중에 과로가 되고 스트레스가 생긴 것이었다.

 

언니의 탈모는 정말 심각했다. 머리 정수리에 거의 손바닥 반 만하게 아에 머리가 없었다. 매일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고 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너무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려서 그것이 머리에 탈모로 온 것이었다.

 

탈모 치료를 위해

 

탈모 치료를 위해 언니가 동네 병원에 가니, 의사는 아주 전방위적으로 모든 털이 다 빠질거라고 빨리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

신촌 세브란스로 가서 여러 탈모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아무래도 많은 임상경험이 있어서인지, 두 번째 갔을 때, 희망적인 얘기를 했다.

 

"머리카락이 나고 있으니, 너무 염려마세요"

 

사실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믿을 수가 없었단다. 그래도 머리가 다 빠진다는 말보다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처방해준 탈모 약을 먹으면서, 언니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힘썼다. 특히 밤에 잠자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잠을 잘 못 잤다. 하지만, 머리가 다 빠지는 사태가 되면 시골로 요양을 떠나야 될 지경이 되었기에, 숙면을 위해 각방까지 쓰면서 잠자는 것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평생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걷기 운동을 했다. 먹는 것도 신경 써서 좋은 것을 먹고, 일도 많이 줄였다.(사실, 너무 강의를 잘해서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적정 분량만 맡고 다 거절했단다.)

 

언니와는 매주 교회에서 만나기 때문에 그동안 언니의 머리 상태, 탈모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았다.

몇 주 전부터는 앞머리를 길러서 그 머리를 뒤로 넘기고 핀으로 고정을 하고 다녔다. 강의를 나갈 때는 부분 가발도 이용했다고 한다.

 

 

중년여성의 탈모

 

기적같은 탈모 치료

 

그런데, 오늘 기적을 본 것이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앞에 있는 언니의 모습이 좀 달라 보였다.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가급적 머리 이야기는 삼가였던지라, 말을 꺼내기가 좀 그랬다. 하지만, 분명 정수리에 텅 빈 머리가 아니라 시커먼 머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 자세히 보니 분명 머리가 한 3cm 정도 자라 있었다. 탈모가 치료된 것이다.

 

의사의 말대로 언니의 머리가 자란 것이다.

정말 기적같이.

 

너무 기쁘다.

다시 언니가 건강해졌다. 언니의 머리를 보니 너무 기뻐서 웃음이 절로 난다. 

 

언니는 아직 몇 년 정도는 강의를 계속하고 싶어 한다. 너무 늦게 공부한 것도 아깝지만, 워낙 강의하는 것을 즐겁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좀 더 하고 싶은 거다. 

 

언니가 건강이 더 좋아져서 계속해서 강의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지난날 언니의 탈모를 봤을 때는 당장이라도 모든 강의를 중단했으면 했지만,  이제 언니의 탈모가 치료되어 머리가 나온 것을 보니, 언니가 좋아하는 일을 좀 더 더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너무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1. 언니의 탈모가 나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2. 며칠 동안 너무 더웠는데, 비를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 맛있는 수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삶에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남편과 정답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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