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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라

틱낫한은 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라고 한다. 화가 날 때 말을 삼가는 것이 쉽지 않다. 화가 나면 거의 대부분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화가 났다는 표현이다. 말로 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가 났을 때 하는 대부분의 말은 실수를 동반한다.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을 보면, 상대를 겁주거나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려고 애를 쓴다. 하지 않아도 될 말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났을 때는 이성을 잃고 인격이 사라진 사람이 된다. 잠시 본능에만 의존한 사람으로 나중에 다시 그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라는 말은 참으로 지당한 가르침이다.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말이다. 틱낫한의 이 말은 정말 우리가 언제나 가지고 있어야 할 말이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화가 많이 날 때 하는 말들은 정말이지 쓸모없는 말이었던 것 같다. 상대를 괴롭히려는 말이 대부분이고, 그 말로 나 자신도 상처를 받는다. 내가 화를 내면서 하는 말은 상대를 자극해서 더 나쁜 말로 되돌아온다. 그러니, 화가 날 때는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그래도 화를 더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나서 했던 말 중에 좋은 말은 없다. 왜냐하면, 화라는 감정 자체가 아주 부정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부정적일 때 하는 말은 축복의 말 보다 저주의 말이 많다. 사랑한다는 말 보다 미워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화가 났을 때 아이들에게 말하지 말라

 

 제일 어리석은 것은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다. 화를 내면서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정말이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잘못을 해서 부모가 화를 내는 것이라도, 그때의 부정적인 감정을 온전히 흡수하고, 부모에 대해 두려움과 불신을 갖게 된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정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부모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지는데 방해를 하는 부정적인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서 말을 했다면, 그 순간은 그 사람에게 아주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시간이다. 우리는 사실보다는 느낌에 더 의존하는 존재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화를 벌컥 내면 상대는 우리를 친구로 여기지 않고 적으로 간주하게 된다.

 

화를 내는 것은 이토록 좋지 않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 매사 마음을 정돈하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화를 안 낼 수 없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때, 그래도 자신을 조절해서 적당히 표현하는 방법을 알면 좋을 것이다. 틱낫한은 화를 없애는 방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해준다.

 

화난 여자
화난 여자

 

 

틱낫한이 알려주는 화를 없애는 방법

 

틱낫한이 알려주는 화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면, 의식적인 호흡법과 걷기, 나의 내면과 타인의 내면 들여다 보기가 있다.

 

의식적인 호흡법과 걷기

 

호흡하는 자신을 의식하는 것이다.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느껴보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하면 들끓는 감정이 어느덧 가라앉는다. 이렇게 호흡을 하는 것으로도 화를 없앨 수 있다. 들이쉬고 내쉬고 하면서 나의 화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우리는 앉아있거나 눕지 않을 때는 걷는다. 걷기를 할 때, 의식적으로 걷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여러 생각을 떨쳐버리고 자연을 보면서 걷는다. 걷는 행위를 하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내가 아는 지인 중에 화가 날 때면 문 밖으로 바로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어느덧 화가 가라앉는다고 한다. 그는 이 방법을 알아서 그의 화를 다스렸던 것이다.

 

 

나와 타인의 내면 깊이 들여다보기

 

화가 났을 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나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화가 나서 아픈 나의 마음을 쓰다듬어주자. 내가 지금 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가 나의 화난 마음을 인정하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것이다. 화가 난 나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나의 마음은 위로를 받는다.

 

화가 나게 만든 그 사람의 내면도 살펴보자.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의 마음은 지금 어떤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에게도 화를 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고통이 있는지, 요구사항이 있는지, 뭐가 그를 불편하게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화를 내는 그 마음을 살펴보면서 그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를 조금 이해하게 되고, 나의 화도 조금 누구러질 것이다.

 

오늘은 틱낫한의 가르침을 통해 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가 날 때 일단 말을 삼가고 밖으로 나가야겠다. 동네를 한 바퀴 걸으면서 나의 화난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화를 나게 한 상대와 한 공간에 같이 있지 말고, 잠시 떨어져서 있는 것이 중요하리라. 나의 마음과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 화는 어느새 사라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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