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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은 없다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베드로시안
출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인생을 길이라고 합니다. 길을 가는 것, 길을 개척하는 것, 여행길.... 인생이 길이라면, 나의 길은 어떤 길일까.... 생각해 봅니다. 젊어서는 새로운 길을 겁도 없이 갔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도 새로운 기대를 했습니다. 이 길 끝에는 볼만한 게 나올 거야, 가다 보면 근사한 걸 얻게 될 거야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아직, 내겐 시간이 많으니까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다시 돌아가 새로 시작할 수 있어.... 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걷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뒤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생의 길은 뒤돌아갈 수 없는 길이니까요. 그냥 모든 길이 내게 허락된 길이었습니다. 때론 내가 그때 그 길이 아니라 다른 길을 갔더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 다른 길에 있는 나가 다시 못 가본 길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저렇게 자기가 가기 시작한 길을 가는 것이 인생인거 같습니다. 뒤돌아갈 수도 없는 나만의 유일한 길을 말입니다. 그러니, 운명이든, 필연이든 나의 길로 정해졌으니 나는 끝까지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젠 후회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내가 이 길을 다 걷고 난 후에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 그냥 그렇게 기대하고 궁금해하며 마지막까지 내 길을 갈 겁니다. 오늘도 그 길 위에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시는 길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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