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그를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만났다. 그는 커다란 야자나무 아래서 20억 불짜리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었다. 그가 앉아 있는 해변 너머의 세계를 그는 본 적이 없고 따라서 말세에 대해 고민한 적도 없다. 음식과 물은 풍부하지 않았다. 가족을 먹이기 위해 날마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야 했고 섬 건너편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야 했다. 이러한 일들은 매일 아침 그에게 하나의 도전이었으며 날이 저물 때면 그는 일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파도의 중얼거림 새들의 노랫소리와 멀리서 이따금 들려오는 천둥소리 그것이 그에게는 음악이었다. 그에게는 유명한 화가의 그림도 없었다. 최고의 화가가 그의 섬 주위에 매 순간 만들어 놓는 걸작품 외에는. 날마..
인디언 수우족 노란 종달새가 지은 인디언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인디언들이 얼마나 자연 앞에서 겸허히 사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 끝날까지 자기 영혼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인디언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
인생의 계획 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한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의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
그런 길은 없다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베드로시안 출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인생을 길이라고 합니다. 길을 가는 것, 길을 개척하는 것, 여행길.... 인생이 길이라면, 나의 길은 어떤 길일까.... 생각해 봅니다. 젊어서는 새로운 길을 겁도 없이 갔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도 새로운 기대를 했습니다. 이 길 끝에는 볼만한 게 나올 거야, 가다 보면 근사한 걸 얻게 될 거야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아직, 내겐 시간이 많..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기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출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인간은 수많은 목표와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공입니다. 하지만, 성공이란..
동물 나는 모습을 바꾸어 동물들과 함께 살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들은 평온하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안다. 나는 자리에 서서 오래도록 그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땀 흘려 손에 넣으려고 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환경을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밤 늦도록 잠 못 이루지도 않고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의무 따위를 토론하느라 나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불만족해하는 자도 없고, 소유욕에 눈이 먼 자도 없다. 다른 자에게, 또는 수천년 전에 살았던 동료에게 무릎 꿇는 자도 없으며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잘난 체하거나 불행해하는 자도 없다. 월트 휘트먼(1855년작) 출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이 시는 인간이 동물의 사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 내가 물컵을 엎질렀을 때 그것을 별 일 아닌 걸로 여겨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잡담을 나눠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얘긴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사랑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찾아갈 기력이 없을 때 내 집을 방문해 준 의사에게 복이 있나니, 사랑으로 내 황혼녘의 인생을 채워 주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