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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가토 다이조 지음)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마음이 아프고 불안한 사람이 읽으면 좋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읽으면 좋다. 의외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산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어떤 사람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행복해지려면 현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람들은 공상 속에서 산다. 현실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먼 미래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된다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행복을 마음에서 찾지 않고 어떤 외부적인 것에서 찾는다. 이 만큼 재물이 있으면 행복할 거야, 이런 위치에 있으면 행복할 거야, 이번 시험만 통과되면 행복할 거야... 이렇게 뭔가를 이루면, 뭔가가 되면, 뭔가를 가지면 행복할 것이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마음가짐이다. 오늘 하루가 있어서 행복하다, 오늘 건강하게 지내서 좋다. 오늘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해서 기쁘다. 오늘 우리 가족 모두가 별일 없이 지내서 좋다. 이러면 행복한 것이다. 하루를 감사하게 여기고, 별 탈 없이 지낸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 행복한 것이다.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마음을 써주고, 용기를 주는 시간이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나의 가진 것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이다.

 

토끼와 거북이, 누가 행복할까?


토끼와 거북이는 같이 경쟁할 수 없는 대상이다. 왜냐하면 토끼는 육지에서 살기에 적합하고, 거북이는 물에서 사는 것이 수월하다. 그런데 거북이가 토끼와 경쟁을 하게 된다. 그건 토끼가 거북이에게 달리기를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거북이가 지혜로우면 아예 이런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거북이는 자기도 열심히 달리면 토끼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북이는 열심히 달리지만 결코 토끼를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거북이는 토끼에게 지고서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여긴다.

처음부터 이런 경쟁은 불필요하다. 토끼의 삶과 거북이의 삶은 다르기 때문이다. 토끼는 달리기를 잘하고, 거북이는 물속에서 살면서 매우 오래 살 수 있다. 어떤 삶이 더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생긴 대로 살고, 자기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살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쟁으로 자신의 일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것을 더 부러워한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의 것을 부러워하면서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려고 하면 불행에 빠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살지 말고, 나 자신을 잘 살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거북이가 토끼의 꾀임에 넘어가면 안 된다. 거북이는 토끼처럼 잘 달리지는 못해도 거북이에게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모르면,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린다.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면 마치 자기도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며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사는 인생은 행복할 수 없다.

 

원숭이와 물고기, 누가 어리석은가?


원숭이가 물고기에게 나무에 오르는 것이 더 멋진 일이라고 꼬드긴다. 물고기는 더 멋지고 싶어서 물을 나와서 나무를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얼마 못 오르고 위험에 처하고 죽게 된다. 얼마나 어리석은 물고기인가? 자기가 살 곳은 물 속인데, 원숭이의 말에 속다니, 어리석기 그지없다.

하지만, 물고기만 어리석은가? 우리 인간도 자기가 살아가야하는 곳을 망각하고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은 사기꾼의 말에 속아 넘어간다. 또한 칭잔을 듣고 싶어서, 인정에 메말라서 줏대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넘어간다. 그 사람이 대신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데 말이다.

원숭이도 물가에 놀러 갔다가 물고기의 말을 듣는다. 나무에 오르는 것보다 물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훨씬 더 훌륭한 것이라고. 물고기에게는 물속 생활이 자유롭고 평안하다. 하지만, 원숭이가 물속에서 생활하려고 해 보자. 원숭이는 애만 쓰다가 죽고 말 것이다. 정말 어리석다. 이렇게 자기 자리를 모르는 사람은 평생 애를 쓰다가 죽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현실을 무시하면 원숭이나 물고기가 된다. 나의 현 위치가 어딘지 잘 파악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다가 실패한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잘못된 이상을 선택해서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정말 어리석은 삶이다.

 

자립적 욕구와 의존적 욕구, 어떤 욕구를 가진 사람이 행복할까?


자립적 욕구는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고 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욕구를 가지고 삶을 꾸려 나가는 사람은 자립적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의존적 욕구는 (나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다, 나는 이런 인정을 받고 싶다)와 같은 다른 사람의 눈치와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늘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고 마음이 다치게 된다.

자립적인 사람은 계곡에 피어있는 꽃과 같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아도 아름답게 꽃을 피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이나 존경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자립적인 사람이다. 자립적 욕구가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다.


의존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겠다고 하고선 늘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의존족인 사람은 불행하다.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 보이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전전긍긍한다. 만약 거북이가 자립적 욕구가 확립이 되었다면 토끼와 경쟁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북이는 그 존재 자체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자기 자신도 잘 모르고 산다. 몸이 아픈 것은 금방 알아차리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잘 모르고 산다. 이 책을 쓴 저자 가토 다이조는 사람들이 의외로 아픈 줄도 모르고 살기 때문에 이런 책을 썼다. 마음이 아픈 것은 몸이 아픈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이 일생 마음의 아픔이 된다. 내가 사랑받지 못했다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그래야 삶을 살기가 수월해진다. 평생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애쓰기만 하는 사람이 많기에 안타깝다.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알면 아마 자신을 돌보기 시작할 것이다.

아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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