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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연금술사,파올로 코엘료,자아의 신화

건강한 하늘시내 2022. 10. 21. 16:07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1988년에 쓴 책이니 오래된 책인데, 가끔 블로그나 어느 글에서 이 책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궁금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연금술사의 줄거리, 자아의 신화를 찾는다는 것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파올로 코엘로의 연금술사 줄거리


산티아고는 양치기이다. 그는 신학교를 다니다가 아버지에게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한다. 아버지는 세상을 여행하려면 부자이거나 양치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아버지에게 양치기가 되겠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약간의 돈을 주면서 그리하라고 허락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양치기가 되어서 여기저기 떠돌면서 양을 돌보며 세상을 구경한다.

어느 날, 낡은 교회 옆에서 잠을 자는데 꿈을 꾼다. 같은 꿈을 두 번이나 꾸어서 꿈풀이에 용하다는 노파를 찾아간다. 노파는 너는 피라미드에 가서 보물을 찾을 것이다, 보물을 찾으면 나에게 그 보물의 십 분의 일을 달라고 말한다. 산티아고는 믿기지 않는 얘기를 듣고 광장에 있는데, 어떤 늙은이가 그에게 표지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자기는 살렘의 왕이고,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표지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로 가서 보물을 찾기로 결심하고 양을 모두 팔아 경비를 마련한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 하지만, 그곳에서 사기를 당하고 양을 판 모든 돈을 잃어버린다. 산티아고는 언덕 위로 올라가다가 거기서 크리스털을 파는 가게를 만난다. 주인에게 크리스털을 닦겠다고 말하고 정성스럽게 크리스털을 닦는다. 그가 일을 하자 그 가게에 손님이 오게 된다. 주인은 이 청년이 행운의 표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고용한다. 그곳에서 열심히 1년을 일하고 다시 피라미드로 갈 여비를 모은다.

사실, 크리스털 가게는 산티아고가 여러 아이디어를 내어서 많은 고객이 오게 되었고, 더불어 산티아고는 고향에 돌아가 예전보다 두배도 더 많은 양을 살 돈을 벌었다. 지금 고향으로 가서 예전보다 더 편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보물을 찾아 피라미드로 갈 것인가 갈등이 되기도 한다. 산티아고는 생각 끝에 그래도 보물을 찾는 것을 택한다. 그의 마음은 보물을 찾고 싶은 것이다.

피라미드로 가려면 사막을 지나야 해서 큰 대상의 무리와 함께 길을 떠난다. 사막은 정말 무시무시한 곳이다. 대상들 무리에 섞여 가면서 영국인을 만나고 그가 연금술사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가방 한가득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있다. 연금술사는 사막에 살고 있고 나이는 이백 살이고, 어떤 금속이든 금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영국인의 책에는 연금술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자아의 신화'를 끝까지 살아낸 사람이라고 한다.

사막을 가로질러 가다가 마침내 오아시스를 만나게 된다. 오아시스에는 오만 그루의 나무와 삼백 개의 우물을 가지고 있고, 생각보다 넓었는데, 스페인의 어느 마을 보다도 컸다. 그곳에서 산티아고는 운명의 여인인 파티마를 만나고 단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 오아시스에서 산티아고는 적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예지를 받고, 부족장에게 알리게 되어서 큰 공을 세운 덕에 상금을 두둑이 받고 오아시스의 고문의 자리까지 받게 된다. 그곳에서 파티마와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로운 파티마는 산티아고에게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떠나라고 말한다. 그녀는 사막의 여인으로 산티아고가 언젠가 자기에게 돌아올 것임을 알고 그를 격려했던 것이다.

다시 산티아고는 오아시스를 떠나는데, 그때 연금술사를 만나게 된다. 사막을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지혜를 그에게서 배운다. 갑자기 거대한 군사의 습격을 받고 연금술사와 산티아고는 억류되어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빼앗긴다. 그러면서 돈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지혜라는 것을 배운다. 그곳에서 3일 안에 자신이 사막의 바람이 되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연금술사가 군사의 사령관에게 이 사람이 연금술사이고 3일 안에 사막의 바람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는 연금술사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불평하지만, 연금술사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말한다. 3일을 벌었으니, 어떻게든 될 거라는 말이다. 3일 동안 산티아고는 그동안 있었던 마음과의 대화를 이어나간다. 마음의 요동침과 불어오는 바람과 대화하면서, 바람이 더 크게 바람을 만들도록 온 마음으로 말한다. 마침내 3일째 되는 날 바람이 몹시 불어서 그 군사들의 숙소를 덮치고, 사령관도 산티아고를 신이 함께하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연금술사와 산티아고를 풀어준다.

연금술사는 수도승의 집에서 연금술을 펼쳐 보인다. 금을 만들고, 금 한 조각을 나눠주면서 피라미드로 혼자 가라고 하고 떠난다. 산티아고는 길을 떠나고 드디어 피라미드를 보게 된다.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언젠가 들은 눈물을 흘리는 그곳에 보물이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그곳을 밤새 판다. 지나가던 병사가 산티아고를 위협하자, 산티아고는 그동안의 여정을 이야기 해준다. 병사의 우두머리는 예전에도 어느 양치기가 교회 옆에서 잠을 자다가 무화과나무 아래 보물이 있다는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면서, 실제 보물을 찾아 사막을 건너는 바보는 없다고 말하고 가버린다.

그제야 산티아고는 보물이 어디 있는지 깨닫는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그 낡은 교회로 가서 성물을 보관하던 자리에 있는 무화과나무 아래를 판다. 그곳을 파자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다. 드디어 산티아고는 보물을 찾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파티마를 만나러 간다.

여기까지가 연금술사의 대략적인 이야기다. 산티아고가 꿈을 꾸고, 꿈이 정말 맞는지 갈등하며 노파와 늙은 왕과 만나고, 보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이다.



삶이란 저마다의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다.



자아의 신화란 말을 읽을 때마다 좀 어려웠다. 도대체 자아의 신화란 무엇인가? 평범한 말은 아니라, 내 나름대로 자아실현으로 바꾸어서 생각해봤다. 자아의 신화가 나올 때마다, 자아실현으로 바꾸니 좀 쉽게 이해가 갔다.

자아의 신화, 즉 자아실현을 위해 저마다 각자의 여행을 하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갈등하고, 생각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서는 모험이 어쩌면 삶이 아닐까?

꿈을 이루기 위해 안락한 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분명 거친 모래바람뿐인 사막도 마다하지 않고 건너야 한다. 거기엔 생명의 위협도 있고, 꿀 같은 오아시스도 만난다. 오아시스에는 사랑을 품고 있기도 하다. 오아시스에 만족하면 자신의 진정한 보물을 찾을 수 없다. 계속해서 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삶의 귀중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연금술사에는 여러 좋은 말이 나온다. 그중에 이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이 어느 한 가지를 소망할 때, 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

연금술사의 말이다. 진심으로 원하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생각해봐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많다. 마음을 찬찬히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꿈을 이룬다는 것은 자아실현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금술사를 읽으면서 자아실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얼만큼 자아실현이 되었는가? 나는 과연 진정한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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