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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랄드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한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했던 남자 이야기다. 위대한 개츠비의 전체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와 결말
롱아일랜드 웨스트에그의 한 대저택에서 여름내내 밤마다 큰 파티가 열린다. 이 파티는 개츠비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데이지가 언젠가 방문해 주기를 바라면서 여는 파티다. 수백 명의 유명인사들과 부자들이 참석한다. 밤마다 화려한 불빛과 음악, 술, 춤이 어우러져 그 일대가 흥분으로 들떠있다.
개츠비의 집 옆에 닉 캐러웨이가 살고있다. 그는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중부에서 뉴욕의 증권을 배우러 와 있었다. 닉은 데이지의 사촌오빠이고 데이지의 남편 톰 부케넌은 닉의 대학 동창이다. 그녀는 호수 건너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다. 바로 그녀의 집에서 호수 건너편을 보면 개츠비의 대저택이 보인다.
데이지의 집에는 전골프선수 조던 베이커가 와있다. 데이지와 고향에서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다. 데이지의 남편 톰은 거구에 부유한 출신이라 거만함이 배어있다.
닉이 데이지의 집을 방문했을 때,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에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톰이 요즘 빠져있는 정부 머틀 윌슨이다. 톰이 머틀과 통화하는 소리를 다들 듣는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양심의 가책도 없이 정부와 통화를 한다. 데이지는 그런 소리를 다 듣고 가만히 있는다.
톰과 닉이 뉴욕시로 놀러가는 중에 윌슨의 주유소에 들른다. 닉의 내연녀 머틀 윌슨이 있는 곳이다. 머틀은 남편에게 동생 캐서린을 만나러 뉴욕에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닉의 아파트로 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술을 마시고 논다.
데이지는 그런 남자와 살면서 이혼 같은 건 생각도 않는다. 그녀는 톰의 부유함, 상류계층의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다. 그녀는 비겁하고 속물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개츠비는 닉에게 접근해 자신의 파티에 오라고 초대한다. 닉은 처음엔 개츠비가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인 데다 밤마다 파티를 하는 사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츠비가 5년 전에 헤어진 데이지를 못 잊고, 그녀를 되찾기 위해 매일 밤 파티를 여는 것을 보고 조금씩 달리 보게 되었다. 사랑에 진심인 사람은 드무니까.
개츠비의 요청으로 닉은 데이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개츠비를 만나게 해준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5년 만에 재회하고, 데이지는 개츠비가 사업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의 마음이 흔들린다. 매일 바람만 피우는 결혼생활에 지쳤을 테니까.
개츠비는 데이지와 톰을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는데, 톰은 왠지 그런 개츠비가 마뜩지 않다. 톰은 개츠비가 데이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자신의 적수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데이지와 만난 후, 개츠비는 파티를 더 이상 열지 않는다. 모든 하인들을 해고하고, 입이 무거운 몇명을 새로 들인다. 왜냐하면, 이제 데이지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더이상 파티를 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옛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데이지는 자기 집으로 닉과 개츠비를 초대하는데, 날이 한여름이라 너무 덥고 짜증이 난다. 더욱이, 남편 톰이 있는 앞에서 데이지는 개츠비와 너무 다정하다. 이런 모습에 화가 나는 톰, 자신의 불륜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은 보기 힘들어 화를 낸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그들은 뉴욕시로 놀러 가자고 한다. 닉과 조던, 톰이 한차에 타고, 개츠비와 데이지가 한 차로 간다. 톰은 데이지와 개츠비가 함께 있는 것이 계속 신경 쓰인다.
어는 호텔에 모여 앉아 있는데, 개츠비는 데이지가 더 이상 톰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말에 톰은 더 열받고, 데이지를 추궁하는데, 데이지는 톰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예전에 결혼당시 잠깐 사랑한 적도 있다고 말한다.
개츠비와 톰은 데이지를 사이에 두고 서로 데이지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실랑이를 벌인다. 참.... 이런 미국 문화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다니,,,,,
이런 와중에 데이지도 감정이 격해지고, 그래서 개츠비와 데이지는 먼저 그곳을 떠난다. 뒤를 쫓아 나머지 사람들도 다시 롱아일랜드로 가는데, 윌슨의 주유소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그곳에 자동차 사고가 난 것이다.
톰은 잠시 멈춰 무슨 일인지 살펴보다가, 자신의 내연녀 머틀이 차에 치여 죽은 것을 보게 된다. 오.... 맙소사! 사람들이 노란 차가 그랬다는 소리를 듣고, 개츠비가 차사고를 냈을 거라 확신한다.
윌슨은 아내와 며칠 후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떠날 결심을 한 것이다. 그날 아내와 말다툼을 하는데, 머틀이 저 멀리서 달려오는 차를 보고 톰의 차라고 생각하고 차를 세우려 하다가 차에 치인 것이다.
아마 그녀는 톰에게 자신이 여기를 떠나지 않을 방도를 생각해 내라고 말하려 했던 것 같다. 암튼 그녀는 톰 때문에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의 차로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 차는 데이지가 운전한 차였다.
윌슨은 자신의 아내 머틀의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 머틀의 내연남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밤새도록 뜬눈으로 새운 윌슨은 머틀을 치고 달아난 차를 찾아 길을 나선다.
한편, 닉이 데이지의 집에 도착해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풀숲에서 나오는 개츠비를 만난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오늘 밤 톰에게 나쁜 일을 당할까 걱정되어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운전은 데이지가 했는데, 그녀는 차를 멈추지 않고 그냥 달렸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 이 번 교통사고는 자신이 운전한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다.
닉은 걱정된다. 진실은 숨겨졌고, 그날 운전한 사람이 개츠비로 향하고 있었다. 닉은 개츠비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충고한다. 개츠비가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윌슨은 톰을 찾아가 노란 차의 주인이 누군지 물어보는데, 톰은 데이지가 사고를 낸 당사자임을 알고 있으면서 개츠비의 차라고 가르쳐준다. 그리고 톰과 데이지는 멀리 여행을 가버린다. 최소한 데이지는 개츠비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개츠비가 수영장에 있을 때, 윌슨은 개츠비를 총으로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렇게 사건은 묻히고, 개츠비는 자동차 사고로 한 사람을 죽이고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되었다. 닉은 개츠비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참석해 달라고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개츠비가 파티를 열 때는 그렇게 많이 왔는데, 그가 죽으니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온갖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정승이 죽으며 아무도 안 온다는 말이 미국에도 통하나 보다. 어쩌면 그와 비즈니스를 같이 한 사람들 조차 한 명도 오지 않는단 말인가? 그들은 사건에 연루되기 싫어하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사람들이다.
또한, 그토록 사랑해서 모든 걸 걸었던 데이지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어떻게 그리 떠나버리는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편 앞에서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인데 말이다.
왜 위대한 개츠비인가?
위대한 이라는 말은 사실, 정말 훌륭한 업적을 쌓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한다. 스콧 피츠제랄드는 속물적인 개츠비에게 위대하다고 역설적으로 말한 것일까?
전후에 미국이 한창 번창가도를 달리면서,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속물들을 애써 에둘러 표현한 것인가?
개츠비를 보면, 그는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고자 하는 욕망으로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그가 부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불법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그 또한 단시간 내에 큰 부를 이룰 때에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부의 목적은 사랑이었다. 사랑을 되찾는 것이다. 자신이 한 때 사랑했던 데이지를 가난 때문에 잃은 것을 후회하며, 그는 온 힘을 다해 부를 이루려고 애썼다. 그녀를 다시 찾아 행복해지려고 말이다.
처음 개츠비가 데이지를 만났을 때, 그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데이지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녀의 고급지고, 기품 있는 부유함에 그는 압도당한다. 자기와 다른 세상의 여자, 그 여자와 함께 하고 싶다. 어떻게 해서라도 데이지의 마음을 사겠다는 일념으로 데이지의 사랑을 얻는다.
하지만, 군복을 벗으면 아무것도 없는 그를 그녀의 집에서 허락할리가 없다. 그래서 그는 군인으로 성공하고, 다시 데이지를 찾아오겠다는 결심 한다.
하지만, 데이지의 인내는 길지 못했다. 개츠비가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바로 앞에 있는 부유한 남자, 톰 부캐년을 택하고 결혼한다. 개츠비는 처절하게 자신의 가난을 한탄하며, 부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개츠비가 어릴적 읽었던 책의 뒷면에 그가 얼마나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했는지 잘 나와있다. 아침 6시부터, 공부와 운동과 웅변연습.... 어릴 때부터 개츠비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데이지는 그의 성공의 정점이었다.
데이지를 얻으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끝나는 것이다. 성공의 이유는 데이지를 찾아오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의 열망은 하루아침에 끝나고 만다. 그는 진심으로 데이지를 사랑했지만, 데이지는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의 부를 사랑한 것이다. 그가 만약 비렁뱅이로 나타났으면, 만나주지도 않았을 여자이다.
개츠비의 사랑은 진심이었지만, 그녀의 사랑은 진심이 아니었다. 자기가 자동차 사고를 내놓고도 책임지지 않고, 나 몰라라 떠나버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개츠비는 속물적인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돈을 사랑을 찾는 수단으로 생각한 듯하다. 그는 돈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는 것에 돈을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피츠제랄드는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말한 것 같다. 그는 그래도 사랑을 찾아 애썼던 순수한 영혼을 지녔기 때문이다. 비록 그 사랑이 자신의 잘못된 환상 속의 사랑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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