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출연진과 줄거리, 오! 이런 사랑까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2005년에 나온 영화다. 7개의 스토리가 한 영화에 나온다. 7쌍의 사랑이야기다. 18년 전 배우들의 앳된 모습, 젊은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꽤 웃기면서 진지한 메시지도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다.

 

장르 : 로맨틱 코미디

개봉일 : 2005년 10월 7일

감독 : 민규동

시간 : 138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무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출연진과 줄거리, 오! 이런 사랑까지!!! 

 

주현과 오미희

 

1. 황혼의 귀엽고 아름다운 사랑(주현과 오미희)

 

곽씨네하우스 영화관주인 주현은 작은 커피숍 여주인인 오미희를 짝사랑하고 있다. 주현은 구두쇠 홀아비이고, 오미희는 자신이 오드리 헵번이라고 생각하며 늘 오드리 스타일로 살아간다. 오미희는 가끔 단역을 하는 데, 연기가 늘지 않는다. 그런 오미희를 짝사랑하면서 주현은 오미희의 평소 예쁜 모습을 필름에 담아, 영화관 마지막 상영하는 날 오미희에게 보여준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주현의 마음에 감동하여, 오미희는 주현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더 행복한 노후를 보냈을 것이다. 나이 들어도 사랑은 너무 설레고 아름답다. 

 

2. 남자들의 은근한 진심(천호진과 진태현)

 

천호진은 성공한 사업가다. 하지만,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 살고 있다. 천호진의 집에 가정부로 진태현이 온다. 남자도 살림 잘 한다고 빙긋 웃으며. 진태현은 아침부터 9첩 반상을 차려낸다. 아들과도 잘 놀아준다. 친한 친구가 사업에 실패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냉정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자살한다. 그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진태현에게도 나가라고 하는 데, 진태현은 다시 천호진에게 찾아와 함께 지낸다. 원래 천호진은 엄정화와 부부였는데, 남자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혼했단다. 이런 사랑도 있다. 중년 남자와 젊은 남자. 이들은 언제까지 사랑할까.....?

황정민과 엄정화

 

3. 연애쑥맥 터프가이와 화끈한 인텔리의 사랑(황정민과 엄정화)

 

늘 불같은 남자 황정민은 강력계 형사다. 언제나 거칠게 말하고, 주먹이 먼저 나간다. 하지만, 여자와 사귀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엄정화는 남자를 더 좋아하는 천호진과 이혼한 정신과 의사다. 방송 패널로 만난 둘은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진다. 엄정화의 아들을 황정민이 잃어버리는 사건으로 갈등하지만, 사건이 해결되고 그들은 화끈한 사랑으로 들어간다. 이제 엄정화의 코치로 황정민은 사랑을 배워간다. 

 

4. 천사를 만난 김수로, 옛사랑을 추억하다.(김수로와 하지원)

 

전직 농구선수 김수로는 어찌 된 일인지 사채를 닦달하는 전화원 일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꼬마 천사 김유정이 나타난다. 김유정은 김수로가 아빠라고 한다. 소아병동에서 치료 중에 있는데, 유정이가 자기 딸이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 하지만, 그 옛날 유정이의 엄마 하지원과 아름다웠던 추억을 끄집어내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유정이가 진짜 딸인지, 아니면 하지원이 죽으면서 유정이를 김수로에게 맡기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김수로는 유정이를 딸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없다고 믿었던 차가운 남자가 이제부터 따뜻한 세상을 살게 되리라.

 

임창정과 서영희

 

5. 사랑으로 힘든 세상 극복하는 행복한 닭살 커플(임창정과 서영희)

 

부모가 죽으면서 남긴 사채빚으로 날마다 빚독촉을 받는 임창정, 그는 2000원짜리 물건을 한 가방 들고 지하철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에게 사랑스러운 아내 서영희는 없는 살림살이를 도우려고 김밥을 싸서 노상에서 판매한다. 그들에게 새 생명이 찾아오지만, 매일 빚독촉을 받는 임창정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 그들은 아이를 지울 생각을 하는 데, 어느 날 서영희가 집에 안 들어온다. 임창정은 너무 애가 닳아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대신,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제 아내를 위해 1분만 기도해 주세요."  

이를 서영희가 바라보며 남편의 사랑을 느낀다.

 

임창정은 경찰에게 쫓겨서 지하철 판매도 못하고, 곽씨네하우스 영화관 앞 벤치에 앉아있다가, 지갑을 하나 발견한다. 그 지갑 안에는 현금이 한가득이다. 현금을 빼고 지갑만 내려놓는데, 아내 서영희한테 전화가 온다.

 

"초라한 옷차림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초라한 생각이 창피한 거예요"

 

이 전화를 받고, 임창정은 다시 돈을 집어넣고,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준다. 지갑주인은 곽씨네하우스 영화관 주인 주현이었다. 주현은 지갑을 돌려받으며, 혹시 모르니까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한다.

주현은 곽씨네하우스 영화관을 쇼핑몰로 건축하려 하다가, 나이 들어 성가신 일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영화관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지갑을 돌려준 제일 믿을만한 임창정에게 와서 일하라고 말한다. 가난한 임창정 부부는 이제 일자리를 얻어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다행이다.... 휴.... 

정경호와 윤진서

 

6. 삶에 의미를 잃어버린 수녀와 공황장애 가수의 사랑(정경호와 윤진서)

 

윤진서는 수녀가 되려다 죽음을 택한다. 하지만, 다시 병원으로 실려온다. 정경호는 유명한 가수이지만, 공황장애로 고통스럽다. 같은 방에 입원한 꽃미남 가수를 보자, 윤진서는 사랑에 빠진다. 둘은 열렬히 사랑을 나누지만, 정경호가 위독해지자 윤진서는 하느님께 정경호를 낫게 해 주면 하느님께로 가겠다고 서원한다. 그리고, 수녀 서품을 받는다. 정경호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하고, 그녀의 길을 인정한다. 각자의 길에서 마음 한편에 사랑 한 조각 품고 평생 살겠지.... 

 

7. 어린 꼬마의 어른 같은 사랑 실천(이병준과 김유정)

 

꼬마 병동에 입원해 있는 유정을 위해 김밥을 가져다주고, 유정의 수술비를 걱정하며 모의를 하는 병준. 아빠 천호진은 부자지만 친구의 간절한 부탁도 거절하는 것을 보고는 따뜻한 엄마를 공략하기로 한다. 병준은 집을 가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서 서영희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서영희가 유괴범이 된다. 사랑하는 유정이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작은 머리로 생각해 낸 사건이다. 서영희는 돈을 받아야 되는 장소에서 경찰에 발각되어 쫓기게 된다. 그 와중에 남편 임창정이 전철에서 아내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소리를 듣는다. 병준을 찾아 자초지종을 듣고, 서영희가 진짜 유괴범이 아닌 것이 드러난다. 아이가 저지른 일이지만, 정말 얼마나 유정이를 위한 마음인지, 행동하는 사랑을 본다. 좋은 행위는 아니었다. 거기에 함께 동조한 서영희도 문제였지만, 아이의 마음은 이 세상 누구보다 더 큰 사랑을 지니고 있었다. 유정이가 건강해져서 그 사랑 계속 지켜나가길....

 

내생애가장아름다운일주일 포스터

배우들 옛 모습 보는 즐거움/엄정화 황정민 김유정 정경호/넷플릭스

 

요즘 <닥터 차정숙>으로 인기를 다시 끄는 엄정화의 옛 모습을 보니, 그때도 섹시하고 당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젊고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황정민도 지금 보다 훨씬 젊은 모습을 보니, 그때는 능글맞은 모습 보다 순진한 모습이 더 많이 엿보인다. 주현과 오미희 배우도 저렇게 젊을 때가 있었구나 하며 새로웠다. 정경호는 그 때 보다 지금의 모습이 더 세련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유정이는 유치원 정도의 나이인데, 첫눈에도 김유정이구나 알아봤다.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모르겠다. 

 

여기 출연한 배우들이 지금은 다 더 유명해지고 훌륭한 배우들이 됐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도 다 엄청난 배우가 되었다. 배우들의 옛 모습을 보며,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더 세련되고, 더 유능한 배우들이 되었기에 말이다.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를 찾다가 본 영화이다. 2005년에 나온 영화인데, 줄거리도 재밌고 유쾌하고, 감동까지 넣었다. 여러 커플의 로맨스를 다뤘지만,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재밌게 풀어냈다. 

 

배우들의 옛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를 찾는다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추천한다. 한참 웃고, 잠시 가슴 찡한 시간 되실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