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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은 김서형이 주인공으로 나온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전체 10부작으로 얼마 전에 마감했다. 저축은행에서 돈을 횡령해서 연하의 내연남을 도와주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종이달 전체 줄거리 

종이달의 주인공은 유이화다. 그녀는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남편 최기현은 아주 차갑다. 유이화의 집이 망하자, 그 집에서 머슴을 살았던 최기현의 아버지가 유이화네 빚을 갚아주고, 그 아들인 최기현은 유이화와 결혼했다. 최기현은 머슴으로 살았던 과거 자기 집에 대한 콤플렉스로 상류사회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끝없이 높이 올라가고자 애쓰고, 아내인 유이화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유이화는 이런 건조하고 지루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저축은행에 취직을 하게 된다. 유이화는 부자동네 VIP를 대면해서 하는 영업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어르신들의 필요를 잘 알아서 먼저 그들의 마음을 산다. 나이 많은 부자들은 유이화의 세심한 마음에 감동하고, 그녀에게 큰돈을 맡긴다.

 

어느 날, 부자 동네에 대면 영업을 하던 중, 사채업을 하는 노인의 손주 민재가 할아버지에게 돈을 빌려달라는데, 매몰차게 거절하는 모습을 본다. 우연히 그 손주 민재를 다시 만나면서 운명이라 생각한다. 유이화는 돈을 잠시 위치만 바꾸는 것이라 합리화 하면서, 노인의 돈을 횡령하여 민재를 도와준다.

 

젊은 청년 민재는 영화를 전공하다 여의치 못해 휴학중이다. 그러면서 영화를 제작하다가, 후배가 다치는 사고가 나서 할아버지에게 돈을 구하러 간 것이다.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되어 유이화는 민재를 도와주다가,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드라마 종이달 김서형
드라마 종이달 김서형

 

나이차가 10년도 더 나는 어린 남자와 불륜에 빠져서 유이화는 점점 더 대담해진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더 과감해지고, 더 많은 돈을 횡령하게 된다. 그 남자가 영화 시나리오를 쓸 수 있도록 집을 마련해 주고, 또한 새로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돈을 대준다. 그 덕분에 민재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고, 외국에서 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민재는 나이 든 여자의 도움으로 성공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유이화가 부담스러워지고, 거리를 두며, 젊은 여자친구도 만든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유이화는 슬퍼한다.

 

유이화가 은행에서 자꾸 돈을 손대면서 여러번 위기가 찾아온다. 같은 은행의 여직원 루리가 유이화의 횡령을 눈치챈다. 루리 또한 돈 때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루리를 괴롭히며 늘 돈을 뜯어내는 전 남자 친구 때문에 루리 또한 손권(훼손된 돈)에 손을 대며 돈을 훔친다. 급기야 전 남자 친구가 또 루리를 폭행하며 돈을 요구하자, 루리는 유이화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요구한다. 루리가 우연히 유이화가 젊은 남자와 불륜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루리도 자신의 절박한 상황 때문에 유이화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한다. 유이화도 루리가 아주 절박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해 돈을 만들어 주고, 루리를 살리려고 현금 3억을 공항에서 뿌린다. 빨리 그놈한테서 도망가라고.... 하지만, 다시 루리가 더 많은 돈에 욕심을 내서 루리는 그 나쁜 전 남자 친구에게 잡혀 살해당하고 한강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종이달 결말

 

유이화는 루리를 위해 돈을 뿌린 사건으로 경찰에 수배를 당한다. 점점 수사가 좁혀오던 차에, 민재의 할아버지를 일꾼이 칼로 찌르는 사건현장에 있게 된다. 일꾼은 119를 부르라는 유이화의 소리에 경찰을 부르고 유이화에게 살인을 덮어씌운다. 유이화는 급하게 필리핀으로 도망간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홀로 낯선 타국에서 쫓기며 살다가, 어느 소년을 도와주고 그 소년과 함께 소년의 엄마가 일하는 민박집에서 일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드라마는 끝난다.

 

종이달 소감

처음 한 번이 어렵다. 한 번 해보면 다음은 쉬워진다. 유이화는 처음 남의 돈을 쓰고는 바로 채워넣었다. 하지만, 다음에 조금 더 큰돈을 손댄다. 매번 이유는 있었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 거야,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거야,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지....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다.

 

사랑에 빠지니,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게 뭐든 해주고 싶다. 유이화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 남의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말이다. 이런 것은 가짜다. 가짜는 언젠가 드러나고 결국은 파멸하고 만다.

 

유이화는 학창시절에 곤란에 처한 친구를 돕는다. 그리고 절친이 된다. 그녀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촌의 노인들에게도 진심으로 도와주고 마음을 산다. 젊은 민재에게도 똑같이 도와줌으로 해서 그의 마음을 사고,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가짜다. 가짜로 도와주는 것은 파멸을 불러올 뿐이다. 루리에게도 자신의 것이 아닌, 은행돈을 횡령해서 도와주다가, 루리가 더 욕심을 내고 결국은 루리까지 죽게 만들었다. 

 

또한, 젊은 애인 민재도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돈을 횡령해서 도와준 것은 그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과거를 만들 뿐이다. 민재의 삶에 유이화와 사귄 것은 그리 떳떳한 일은 아닐 것이다. 자신만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남도 파멸시키는 일이다.

 

종이달 배우 김서형

 

김서형이 유이화를 연기했다. 김서형은 이 드라마에서 말이 많지 않고 절도있고 세련되었다. 김서형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드라마다. 이렇게 유이화에게 몰입하게 만든 것은 김서형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일 것이다.

 

굉장한 불륜이야기인데도 그녀에게서 나오는 차분하고 세련된 모습 때문에 드라마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했던, 스카이캐슬에서 카리스마 연기나, 마인에서 보여준 고급진 연기도 좋았는데, 이번에 <종이달>도 너무 좋았다. 김서형은 악녀역도 잘했는데, 이런 스릴러역도 아주 뛰어나게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2023년 드라마 <종이달>의 전체 줄거리와 결말,소감과 배우 김서형에 대해 써봤습니다. 이 드라마는 유이화의 은행횡령과 젊은 남자와 불륜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유이화의 친구들의 이야기도 아주 재밌습니다. 그리고, 은행의 횡령에 대한 부분이 스릴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매회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아직, 드라마<종이달>을 안보셨다면, 티빙,지니TV, 넷플릭스에서 하니 찾아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종이달>은 일본의 가쿠다 미쓰요의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판 종이달도 유튜브에 있으니, 함께 비교해 보시면 더 재밌는 시간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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