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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김희애/문소리/넷플릭스 시리즈/정의의 여성시장이 나오길 바란다.
은성그룹의 전략기획실 황도희가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만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며,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경숙을 서울시장 만드는 드라마다.
며칠 동안 퀸메이커에 빠져 살았다. 근래 본 드라마 중에 제일 속이 후련한 통쾌한 드라마였다.
김희애가 돋보인다. 언제나 지적이고 도도한 이미지의 김희애가 이번에도 똑부러진 퀸메이커 황도희 역을 잘 해냈다. 언제나 믿고 보는 연기자다. 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답고 다부지다. 그녀의 눈빛은 아직도 패기 만만하다.
대기업 오너일가의 온갖 비리를 처리해주다가, 오너에게 버림받고 일전에 봤던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떠올린다. 돈과 권력의 힘에 맞서 순수한 오경숙을 내세워 저들을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황도희에게 실패란 없다. 어떻게든 자신을 쳐낸 은성그룹에 복수하고 싶다. 복수로 시작했지만, 오경숙을 만나면서 그 순수한 세상에 눈을 뜬다. 이런 세상도 살만하구나. 어쩌면 이것이 더 좋은 세상이구나. 그녀는 이쪽 세상에 승부를 건다.
악랄한 은성그룹은 사위를 앞세워 더 많은 부를 얻으려고 한다. 은성그룹의 사위, 백재민 (류수영)은 여기서 악의 극치로 나온다. 여자를 성폭행하고 말을 안 듣는다고 죽여버린다. 그리고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른다. 그러면서 세상 다정한 부부를 연기하고, 서울시장이 되려 한다. 그런 백재민의 모든 비리를 알고 있는 황도희는 두고 볼 수 없다. 그의 민낯을 하나하나 까발려서 추락시킨다.
백재민 역을 맞은 류수영, 정말 딱맞는 사람을 찾아냈다. 어느 프로에서 요리를 너무 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런 악역도 잘하다니,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다.
문소리도 코뿔소 인권변호사 오경숙 역을 정말 잘했다. 해고된 노동자를 위해 옥상에서 홀로 투쟁하다가, 황도희의 설득으로 험한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는다. 투쟁가에서 정치가로 그의 역할이 바뀐다. 그녀는 코뿔소 오경숙을 정말 잘 해냈다. 정말 멋진 배우다.
악이 처절하게 심판받는 모습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그리고 황도희가 악을 처결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어찌 됐든 지난날 과오는 해결해야 하니까. 그래야 황도희도 새로운 세상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장을 한 번도 여성이 한 적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여성이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경숙과 같은 여성시장이 나와서 비리를 척결하고, 여성의 감수성으로 어려운 곳을 살폈으면 좋겠다.
드라마지만, 이런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래본다. 온통 비리 덩어리가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 세상이 끝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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