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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이혼>이 드디어 끝이 났다. 매주 애정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리고 즐겁게 시청했다. 이렇게 잔잔하고 훈훈한 드라마 정말 오랜만이다. 시청자들도 드라마의 마지막이 궁금했는지, 시청률도 10% 정도가 나왔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기영이의 사연이 궁금하고, 마여사의 이혼, 친구들, 그 외의 사연들.... 정말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매회 따뜻한 감동을 주었던 신성한이혼, 이제 마지막 11회, 12회 줄거리를 말해보겠다. 과연, 기영이는 삼촌의 품으로 갈 수 있을까.....?
신성한, 이혼 11회, 12회 줄거리와 결말 / 친권소송
지난주 신성한의 조카 기영이가 찾아와서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마음에 짠했다.
신성한 변호사님, 저를 도와주세요. 이제 제 편은 아무도 없어요....
어린 조카가 찾아와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눈물을 머금고 말이다. 죽은 여동생의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가, 그것도 아직 초등생인데, 그 아이가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으면 그럴까?
신성한은 기영이가 그래도 그럭저럭 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영이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제 신성한은 기영이에 대해 더 고민에 빠진다.
마금희는 이혼소송에 50%의 지분을 요구했다. 그동안 그녀는 돈에 초연한 생활을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신의 돈은 사회에 기부하고, 시골에 작은 집을 수리해서 산다고 했다. 그러던 그녀가 이혼소송에서 50%나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뒤가 안 맞아 신성한은 마금희의 본심에 대해 생각한다. 분명.... 다른 의도가 있다.
결국, 마금희는 50%를 얻어내지 못하고, 27%의 지분을 받을 거 같다. 신성한은 마금희에게 솔직한 마음을 묻는다. 마금희는 기영이의 상황을 알고, 미리 기영이 몫을 가지고 나오려고 했다. 아무래도 새엄마가 기영이에게 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성한은 마금희에게 기영이 몫으로 가져 나와도, 기영이에게는 한 푼도 주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 기영이의 친권소송을 하겠다고 한다. 자신의 작은 건물로 기영이를 교육하고 결혼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마금희는 친권이 바뀌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이혼의 의미가 없어진다. 신성한은 마금희에게 이혼하지 말고, 그 왕관 그대로 쓰고 지내라고 말한다.
친권소송, 말이 쉽지 부모가 버젖이 있는데, 친권을 삼촌이 가져오는 게 쉬울까? 신성한은 동생 주화가 이혼할 당시 불법이 없었는지, 그리고 기영이의 심리적 상태를 체크한다.
기영이는 친엄마가 죽고, 새엄마에게 심리적 학대를 당했다. 차가운 눈빛과 감시, 온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집에서 아동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보니, 기영이는 폭식을 일삼았다. 편의점에서 라면과 밥을 먹고, 먹은 것을 토하고.... 이렇게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음식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는 기영이가 태어날 때부터 같이 봐온 사람인데, 기영이의 심각한 모습을 보고 새엄마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그녀는 운전기사를 해고해 버렸다. 마음 붙일 때라고는 운전기사 아저씨 한 명이었는데, 새엄마는 그마저도 앗아가 버렸다. 그래서 기영이는 울면서 삼촌을 찾아갔던 것이다.
정말이지 새엄마, 진영주는 너무 못돼먹었다. 그 어린것에게 그렇게 혹독하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기영이 친모의 죽음에 연류가 되있어서 기영이를 더 미워했다. 기영이를 보면, 자신의 죄가 더 드러나서 그랬던 것 같다.
진영주는 신주화가 트럭에 치어서 죽기 직전에 통화를 한 사람이다. 하와이에서 신주화에게 악담을 퍼붓고 협박을 했다. 다만, 아들만 바란다는 말을 무시당하고, 그녀의 폭언에 정신이 없어 트럭에 치어 죽은 것이다. 이 통화를 마금희가 들었다. 그래서 마금희는 더 진영주를 미워하고, 기영이가 불쌍했던 것이다.
신성한 변호사는 마금희여사의 이혼 의뢰는 그만두고 기영이의 친권소송에 집중한다. 기영이가 왜 그 집에서 살면 안 되는지, 애초에 기영이의 엄마, 신주화의 이혼소송에서 기영이 양육권을 왜 가져오지 못했는지 조사한다.
친권소송은 쉽지 않다. 부모가 정말 애를 키울 수 없는 환경이라든가, 결격사유가 분명해도 쉽지 않은데, 그들은 대남전자의 사람들이고, 많은 변호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신성한 홀로, 이 변론을 이끌기가 힘들다. 그는 과로에 병원까지 가게 된다. 그만큼 이 번 소송이 어렵다는 것이다.
마금희는 아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기영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와이에서 진영주의 통화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아들부부 앞에서 한다. 아들 부부 사이가 나빠질까 섣불리 내용을 이야기해 주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엔 아들에게 진실을 말해준다.
기영이 아빠는 진영주의 민낯을 발견한다. 정말 나쁜 여자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판사앞에서 증언을 한다. 주화의 병원정보를 박유석이 주었고 자신이 미국 병원을 다녀왔다고 말한다. 이 증언은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금화로펌의 박유석 변호사는 진영주에게 퇴직금으로 잘나가는 카페를 내달라고 한다. 그동안 자신이 비밀을 유지한 대가이다. 그는 신주화의 이혼 당시 그녀의 변호사였는데, 그가 어떻게 금화로펌의 파트너변호사가 되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알고 보니, 그는 신주화의 정신병치료정보를 진영주에게 넘겼다. 이것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차대한 범죄였다. 자신의 의뢰인을 변호하지 않고, 상대에게 비밀을 누설해서 상대를 이롭게 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신성한은 파헤쳤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뗀다.
기영이는 심한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다. 기영이의 우울증 진단서도 첨부했다. 기영이의 폭식과 몰래 신성한을 찾아온 당일의 일을 조사했다. 진영주는 새로 온 운전기사를 좋은 차로 매수하고 거짓을 말하게 한다. 그날, 기영이가 자기에게 허락을 받고 신성한에게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CCTV를 보니, 기영이는 몰래 도망가고 학원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 운전기사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그들의 거짓말이 탄로가 났다.
여러 정황을 들어 기영이가 그 집에서 양육받으면 안된다는 것을 어필했다. 그래도 신성한은 아직 자신이 없다. 친권은 바뀌기 힘든 사안이다.
괴로워하는 신성한을 친구들도 여러모로 돕는다. 부동산을 하는 조정식은 마음에 빚이 있다. 그는 신주화가 이혼할 때, 박유석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이다. 주화가 그렇게 죽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차를 팔아 현금을 만들어 박유석을 찾아간다. 어차피 변호사도 안 할 것이니, 진실을 말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변호사법 위반 벌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돈 봉투를 내민다. 제발, 주희의 아들 기영이를 위해서 한 번만 진실을 말해달라고.... 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나쁜....., 결국 그는 변호사도 못하고, 카페도 받지 못한다.
이서진은 오후 4시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온다. 그녀의 개인 방송에서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방송국에서 그녀를 다시 부른 것이다. 하지만, 이서진은 신성한이 가장 힘들 때 떠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조금 더 있다가 복귀해야겠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자신을 도와준 신성한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픈 마음이다.
신성한은 기영이의 할아버지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계속해서 기영이를 찾아오는 소송을 할 거라고 한다. 그만큼, 이 소송에서 지더라도 계속하겠다는 의지이다. 이것은 기영이에게 주는 사랑의 싸인이다.
네 편이 있다고, 삼촌은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부디, 아이의 심정을 들여다봐 주시기를....
신성한은 판사가 아이의 심정을 봐주기를 호소한다. 어린아이가 기댈 곳 없이 살아간다면, 그 아이의 정서는 피폐해질 것이다. 200년이나 지난 음악이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 정서의 힘이다. 이토록 중요한 정서가 만들어지는 어린 시절을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록 해달라는 요청이다.
결국, 친권소송 판결일이 다가왔다. 신성한은 친구들과 떨리는 마음으로 법원으로 갔다. 판결에서 친권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영이의 후견인이 되었다. 기영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양육권을 가져왔다. 그래서 기영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삼촌이랑 살게 되었다.
비록 친권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신성한이 바라는대로 기영이에게 좋은 환경은 가져올 수 있었다. 이제 기영이는 차가운 새엄마와 살지 않아도 된다. 삼촌과 매일매일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렇게 그들은 싸워서 행복을 찾았다. 기영이가 삼촌 신성한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신성한 친구들
사무장친구 형근과 라면집 딸 소연은 아직 어색하지만 서로 좋아한다. 그녀는 평생의 소원인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형근에게 같이 가자고 한다. 형근은 바로 대답을 못한다. 그녀는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같이 가고 싶은 눈치다. 결국, 형근은 그녀와 두달간 유럽여행을 가기로 결정한다. 그들의 사랑이 무루익어간다. 착한 형근에게 소연이 있어서 너무 좋다.
신성한에게 형근과 정식이란 친구가 있어서 너무 좋다. 정식이는 자기가 제일 아끼는 보물 1호인 스포츠카를 팔았다. 이번 소송에 이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유석을 찾아가 돈을 주며 진심으로 요청한다. 제발 주화의 이혼소송 때, 잘못한 것을 바로잡으라고 말이다. 이렇듯 친구들이 신성한을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 이런 따뜻함이 있어서 이 드라마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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