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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은 ENA에서 2022년 11월에 12부작으로 만든 드라마다. 도시생활에 지친 여름(설현)이가 일을 그만두고 한적한 지방으로 내려가서 인생의 쉼을 맛보는 힐링드라마다. 여기서는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드라마를 본 소감에 대해 써보겠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설현
설현-아무것도하고싶지않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등장인물

 

아무것도하고싶지않아등장인물
등장인물과 관계도

 

이여름(설현)

도시에서 회사를 다니던 여름이는 매일 상사에게 무시당하고, 남자친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상처받는다. 급기야 엄마가 돌아가시자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으로 떠난다.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이제부턴 아무것도 안 하고 살기로 한다. 과연 아무것도 안하고 살까?

 

안대범(임시완)

여름이가 도착한 안곡마을 도서관 사서이다. 도대체 말이없고 낯선 사람에겐 제대로 쳐다보기도 힘들어하는 숙맥이다. 하지만, 점점 그의 미스터리 한 과거가 드러나며 여름이와 친해진다.

 

김봄

교복을 입고 학교가 아닌 도서관으로 등교한다. 까칠하고 막말하는 고등학생, 여름이는 봄이에게 늘 친절하고 따뜻하다. 봄이의 아빠가 술에 취해 힘들어졌을 때, 여름이가 도와준 일로 여름에게 마음을 연다.

 

조지영

공무원으로 안곡도서관으로 파견근무중.대범이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누나. 대범이를 잘 챙겨주고 은근히 대범이를 좋아함. 시골에서 사는 삶을 지루하게 여기고, 도시로 가기를 갈망한다.

 

허재훈

봄이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님. 부모님은 외국에 거주하고, 재훈이가 외국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자 한국 고모의 집으로 보냄. 봄이를 짝사랑하는 순정파이다.

 

배성민

안곡마을 청년회 부회장이자, 봄이가 사는 건물주의 아들. 아들 준이를 데리고 살면서, 대범이와 조지영을 잘 챙겨주고, 여름이에게 중고 가구도 구해주며 친절하게 대해준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줄거리 

 

여름은 도시에서의 삶에 지친다. 매일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상사의 못된 괴롭힘이다. 남자친구도 여름이에게 관심이 없다. 그렇게 매일 지쳐가는데, 엄마가 돌아가신다. 여름이는 더 이상 도시에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어느 날, 출근 도중에 전철에서 내렸더니, 벚꽃이 한가득이다. 여태 저렇게 예쁜 벚꽃을 보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저 매일 이렇게 사는게 정답인양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여름이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그만두는거야, 떠나는 거야, 이렇게 살 필요가 없어. 쉬고 싶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여름이는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정리한다. 배낭하나 짊어지고 정처 없이 도시 밖으로 나온다. 여름이가 도착한 것은 지방 변두리 안곡마을이다. 그래 이곳에서 살아보자....

 

방을 구하려는데, 예산에 맞는 방을 구하기 쉽지 않다. 어느 오래된 건물, 몇 년이나 아무도 살지 않았던 건물 2층을 월세 5만 원으로 얻는다. 휑하니 아무것도 없는 넓은 홀이다. 이곳에 짐을 풀고 여름이는 밖으로 나간다.

 

근처에 안곡도서관이 있다. 여름이는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로 한다. 여름이가 지금껏 일했던 곳이 출판사라 책과 친숙하고,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곳에서 이상한 남자, 대범이를 만난다.

 

 

대범이는 말을 안한다. 여름이가 묻는 질문에 글을 써서 대답한다. 여름이는 대범이가 말을 못 하는 사람인 줄 안다. 대범이는 그곳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 몇 명이 놀이터 삼아 찾아오는 아주 참 한가한 도서관이다.

 

이곳에 매일 아침 봄이가 찾아온다.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학교는 가지않고, 독서실로 온다. 봄이는 외지에서 온 여름에게 차갑게 대한다. 하지만, 여름이가 봄이 아빠가 술에 취했을 때 도와준 일로 여름을 좋아하게 된다. 봄의 할머니도 여름이를 좋아해서 가끔 반찬을 싸다 주시곤 한다.

 

여름이는 매일 안곡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지낸다. 수중에 얼마 안남은 돈으로 아껴가며 살고 있다. 그래도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면서 살 때보다 행복하다. 이렇게 한가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여름이가 사는 건물에 이상한 일이 생긴다. 1층 벽에다, 빨간 글씨로 나가라 나가! 이런 글씨가 여름이를 겁나게 한다. 글씨를 지우면, 며칠 후 다시 쓰고, 또다시 쓰고.... 봄이는 그곳에 사는 것이 겁이난다.

 

원래 여름이가 사는 그 건물 2층은 예전에 대범이네가 당구장을 했던 곳이다. 그런데, 대범이 누나가 그곳에서 죽는 사건이 있은 후, 대범이네는 이사가고 대범이 가정은 풍비박살이 났다. 그런 슬픈 사연이 있는 곳이다.

 

어린 대범은 누나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의 다그침으로  아빠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된다. 이것으로 대범이는 평생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하지만, 대범아빠는 딸을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대범이는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성격도 소심하게 되고, 삶의 의지도 별로 없게 되었다.

 

이런 사연이 있는 건물 2층에 여름이 살고 있으니, 대범이는 여름이가 걱정된다. 그런 와중에 정체모를 빨간 글씨까지 등장하니 더 걱정이 된다.

 

그러다 여름이의 방에서 봄이의 할머니가 죽는 사건이 난다. 봄이의 할머니가 여름에게 반찬을 가져다 주려고 왔다가 나쁜 놈에게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제 여름이가 거기서 살았기 때문에  할머니가 죽었다는 원망을 봄이에게 듣게 된다.

 

여름이 사는 건물 옆에 식당이 하나 있다. 그곳에 장애인 근호가 살고 있는데, 근호는 여름이의 집을 엿보고, 여름이의 건물로 들어간다. 이로써 근호가 할머니를 죽인 범인으로 되어 경찰서로 잡혀간다. 근호는 제대로 말을 못 하고, 근호엄마는 절대로 근호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운다.

 

여름이는 자기가 그곳에 살아서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아 마음이 안좋다. 그러다, 근호가 범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이와 대범이의 노력으로 그날 할머니를 죽인 사람이 대범이 누나를 죽였던 동네사람인 것이 밝혀진다. 자신의 옛날 범행이 드러날까 봐 근호를 범인으로 몰아서 옛날 사건까지 뒤집어 씌우려던 동네 사람의 짓이었던 것이다.

 

여름이의 오해가 풀리고, 봄이와 화해하고 여름이는 봄이의 집에서 함께 산다. 새벽에 일어나 우유배달을 하고, 아침나절 글을 쓰면서 한가롭게 산다. 여름이는 그렇게 안곡마을에 내려와 여러 사건을 겪으며 동네 사람들과 친해진다. 대범이 와도 아침 조깅을 같이하며 정답게 지낸다. 이렇게 여름이는 안곡마을에서 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정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행복한 시간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괜찮아!

내 식대로, 천천히 살거야!

이렇게 사는 인생도 꽤 재밌어!

 

여름이의 제2의 삶이 시작된다.

천천히....

여유롭게....

사랑스럽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소감

 

요즘 청년들이 일을 안 한다고 어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일 뉴스에서 자발적 실업에 들어간 청년들 숫자가 늘어난다고 끌탕이다. 일 안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평생 그런 삶을 원하면서 살았다.

 

여름이가 도시에서 열심히 열심히 일했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마음의 상처와 지친 몸이다. 하나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앞날뿐이다. 높은 월세에 언제 돈을 벌어서 결혼이며, 집 장만을 해서 남들처럼 살지 까마득하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걸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왔다. 일단 쉬자. 쉬어보자.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녀가 정처 없이 닿은 곳은 지루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한적한 시골 동네다. 여름이는 그곳에서 일을 안 하고 쉰다. 조지영은 봄이한테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름이는 그런 거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삶의 목표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삶을 살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목표를 성취하면서 사는 인생도 나름 좋겠지만,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쫓기지 않고 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구나 다 목표를 성취하면서 사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삶에 지쳐서 앞이 안 보일 때, 잠시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드라마다. 사람이 영원히 쉴 수는 없다. 하지만, 잠시 쉬면서 다시 충전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름이처럼, 잠시 쉬고 다시 힘을 얻고 살라고 말해주는 힐링 드라마다. 너무 지쳐서 쉬고 싶을 때 보면 좋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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