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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마-봄밤
드라마-봄밤

 

드라마 <봄밤>은 2019년 5월에 MBC에서

젊은 청춘들의 불안한 연애와 갈등,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과정이 인상적인 드라마다. 

 

드라마 <봄밤> 등장인물

 

이정인-한지민
이정인-한지민-도서관사서

 

이정인 - 도서관 사서, 35세. 매사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려고 한다. 

 

유지호-정해인-약사
유지호-정해인-약사

 

유지호 - 약사, 35세. 순해 보이지만, 내면이 강한 사람.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있다.

 

권기석-김준한-은행원
권기석-김준한-은행원

 

권기석 - 은행 과장, 38세. 가진 것에 비해 오만해보이지 않지만, 자신보다 밑에 있는 사람에게 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한다. 

 

정인의가족
정인의가족

 

정인에게는 아나운서 언니 서인이 있고,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다 몰래 돌아온 동생 재인이 있다. 세 자매는 서로를 이해하고 어떤 일에든 도와주려 한다.  정인의 아버지는 수영고 교장인데, 수영고는 권기석의 아버지가 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지호의가족
지호의가족

 

지호의 아버지는 세탁소를 운영하고, 어머니는 같이 일하면서 지호의 아들 은우를 보살핀다. 상식적이고 따뜻한 사람들로 아들의 상황을 마음 아파하며 아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봄밤> 줄거리와 결말

 

겨울이 끝나가는 어느 날 아침, 불쑥 약국으로 들어와 술 깨는 약을 달라는 정인을 보고, 지호는 왠지 그녀에게 마음이 간다. 지갑을 친구의 집에 두고 온 정인은 다음에 꼭 갚겠다고 말하며 전화번호를 받고 나오는데, 그녀가 한 푼도 없다는 것을 알고 뛰어나와 정인에게 택시비를 건넨다.

 

지호가 정인에게 택시비를 준다
지호가 정인에게 택시비를 준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정인은 아침에 처음 만난 지호가 자꾸 생각난다. 계좌번호를 달라고 문자를 하는데, 답신이 없어 약국으로 간다. 돈을 갚으면서 왜 계좌번호를 안 보냈냐고 물으니,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정인의 가슴이 잠시 떨린다.

 

정인이 친구집에 가는데, 뒤에서 지호가 따라온다. 뭐야.... 뭐지? 정인은 순간 지호를 나쁜 사람으로 오해하는데, 지호는 정인의 친구 위층에 살고 있었다.

 

여러 번의 우연한 만남으로 둘은 서로 호감이 간다. 정인의 친구로 지내자는 말에 지호는 자신 없다고 말한다.

 

남자친구가 있어요....

아이가 있어요....

 

서로 솔직하게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가끔 만나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만날수록 마음이 커지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지호는 친구 그만두자고 한다.

 

정인은 4년 사귄 남자친구 권기석이 있다. 그녀는 기석과 연애를 하지만, 더 이상 설렘이 없다. 기석이 이제 결혼하자고 하는데, 왠지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그리고 새롭게 떨리는 지호와 오랜 연인 기석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정인과기석
정인과기석

 

 

기석의 아버지는 정인의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의 재단이사장이다. 기석의 아버지는 기석에게 이젠 연애를 정리하고 결혼을 하라고 한다.  결혼은 비즈니스야!!!

 

기석의 아버지는 정인의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유력한 집안의 딸과 결혼하길 바란다. 이런 사정을 정인이도 느낀다. 기석의 아버지가 자기를 거부한다는 것을.

 

자존심이 상한 정인은 기석과의 연애 동안 상처받는다. 기석과 결혼에 골인하면 편하게 살겠지만, 자신의 영혼은 늘 상처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석과 연애는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한편, 유지호는 학창 시절 사랑에 빠져 여자친구에게 혼전임신을 시켰는데, 여자친구는 아이만 낳아놓고 떠나버렸다. 아이를 부모님 댁에서 키우면서 그는 더 이상 여자를 믿고 싶지 않다. 자신의 아이를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지만, 또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다.

 

하지만, 불쑥 나타난 정인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정인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그는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만나면서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권기석은 정인이 결혼얘기에 발끈하는 것을 보고 좀 천천히 그녀를 설득해보려고 한다. 아버지는 정인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더라도 기석은 정인이와 결혼하고 싶다. 아버지를 거역하면서 정인이를 붙들 만큼 기석의 마음은 정인에게 진심일까? 

 

정인이 유지호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 이성의 끈을 놓는다. 젠틀하고 부드럽던 기석은 지호에 대한 질투로 지호를 폄하한다. 지호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저히 정인이가 잘못된 결정을 하게 둘 수 없다고, 그들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유지호는 기석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정인과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인은 지호 앞에서 전화로 기석에게 말한다.  "우리 이제 헤어져요...." 

 

이제 기석은 유지호가 밉고 정인이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급기야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기까지 한다. 기석의 아버지는 정인을 한 번 만나자고 하고, 정인을 기석을 빼고 단 둘이 만나자고 한다. 

 

" 우리의 사랑은 실패했어요...."

 

정인은 기석의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기석과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이런 당찬 정인을 보고, 기석의 아버지는 정인의 진가를 알아본다. 아들 보다 그릇이 큰 아이임을.

 

기석은 정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사방으로 애쓴다. 정인의 형부를 만나 자신의 결혼을 위해 애써달라고 하고, 정인의 부모를 만나 빨리 결혼날짜를 잡자고 한다. 

 

하지만, 정인과 지호는 점점 더 마음이 깊어진다.

 

해인과정인
지호와정인

 

유지호는 아들 은우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는데, 은우는 정인을 보자 단번에 좋아한다. 도서관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은우는 졸라대고, 은우를 만난 정인도 은우가 좋다.

 

그들은 같이 놀러 가는데, 정인은 은우에게 묻는다.

 

" 은우야, 내가 은우 엄마해도 될까?"

".... 좋아요...."

 

그렇게 정인은 지호의 아들 은우에게 처음 결혼 허락을 받는다. 그리고, 엄마에게 자신의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한다. 엄마, 미안해.... 

 

딸이 고된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엄마의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첫째 딸이 치과의사와 결혼했지만, 이혼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아이들의 앞날을 부모가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속물적인 정인의 아버지는 지석의 아버지가 퇴임 후에 재단이사 자리를 준다는 소리에 더 정인과 기석의 결혼을 서두르려 한다.  하지만, 정인이 기석과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사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권기석은 점점 더 불안해진다. 언제나 자기 옆에 있을 거라고 믿어왔던 연인, 정인이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보다 조건에서 한참 뒤진 지호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처음 권기석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것에 비해 소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고 부드러웠다. 

 

하지만, 권기석은 자신 보다 형편없어 보이는 지호에게 소중한 사람을 뺏긴다는 생각에 평정심을 잃어간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기석이 지호에게 경멸의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치졸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의 사랑이 의심된다. 정말 정인이를 사랑해서 하는 행동인가, 아니면 지호에게 진다는 생각에서 저런 것인가?

 

정인이는 기석에게 제발 지호에게 상처 주지 말고, 자기에게 화를 내라고 한다. 뭐든 다 받아줄 테니 나한테만 하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기석은 지호가 목표다. 그를 이겨야 한다.

 

이렇게 세 명의 청춘이 사랑으로 힘들어한다.

 

지나간 사랑과 새로운 사랑....

 

어찌 보면, 정인이 잘못한 거 같다. 남자친구와 깨끗이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랑이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이정인-한지민
이정인-한지민

 

그렇다고 사랑이 끝난 줄 알면서도 기석과 결혼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나 기석의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결정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결혼은 머지않아 파국을 맞이할게 뻔하므로.

 

지호는 오래도록 떠나버린 은우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때로는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녀가 지금이라도 돌아와 주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아픔이 점점 무디어가고, 은우만 키우며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나타난 것이다. 

 

정인과 지호
정인과 지호

 

결코 쉽지 않은 그녀가 그에게 다가온다. 그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찼다. 어찌 그가 그녀를 거부할 수 있을까?  절대 또 다른 사랑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아이까지 있는 사람으로 제대로 된 결혼은 물 건너갔다고 체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나를 좋다고 한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녀와 평생을 같이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녀를 쉽게 데려올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에 용기를 내어 같이 그 길을 걸어보자고 결심한다.

 

"우리를 버리지 마요...."

 

때로는 흔들린다. 그녀가 또다시 은우와 자신을 떠날까 봐. 그래서 술에 취해 우리를 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참 아픈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호는 정인의 가족에게 인사를 간다. 정인의 아버지는 아직 허락이 안 된 상태라 참석하지 않았다. 지호는 은우를 데리고 간다. 지호는 은우 없는 자신은 온전한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체를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런 지호에게 정인의 엄마와 언니, 동생은 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 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은우와, 자신을 믿고 와준 정인을 위해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두 사람을 지켜낼 겁니다"

 

이렇게 지호는 정인의 가족에게 자신의 결심을 말한다.

 

그리고, 꽃다발을 들고 정인도 지호의 부모님께 인사를 간다. 지호의 엄마와 아버지는 너무 기쁘다. 그들은 사랑하는 아들과 은우에게 와준 정인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

 

기석은 온갖 방해를 하다가 결국 정인에게 문자를 보낸다.

 

미안했다....

 

이제 기석은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새롭게 살려고 결심한다.  아버지가 주선해 준 선을 보면서....

 

이들의 사랑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쪽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서로 힘들더라도 극복하며 살기로 한 것이다. 이들이 많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응원한다.

 

" 내게 와줘서 고마워요...."

 

지호가 마지막으로 정인에게 한 이 말이 참 좋다.

 

정인과 지호
정인과 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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