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지난주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말하길 "오늘 네가 아름다워...." 이 말을 들으니 빈 말인 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이 든다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움에서 비켜난 것 같다. 그냥 못생기고, 보기 싫고, 추하고, 칙칙하고....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름답기를 원한다. 나 또한 빈말이라도 이쁘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좋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찬사인 것 같다. 아름답다 예쁘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 말이 얼마다 좋은 말인지 실감한다. 젊어서는 이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나이 들으면 건강이 어떠냐, 오늘 왜 이리 힘이 없어 보이냐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아름다..

외로움에 대해 외로움에 대해 생각해본다. 혼자 있으면 외로운가? 홀로 있다고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뭔가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 홀로 있어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살면 외롭지 않다. 홀로 있는 시간은 그저 목표를 향해 가는 중에 쉬는 시간일 뿐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한다. 군중 속에 고독이다. 같이 있지만 공감하지 않고,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낀다. 나는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남편은 직장에 가고 나는 혼자 집에 있다. 나는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 다니느라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

내가 지구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잠시 멈춰본다. 지금 나.... 뭐 하고 있지? 어쩌면 지구에서의 나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 아침 이 시를 몇 번이나 곱씹으며, 나는 뭐하고 싶은가, 내가 이 생에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하고 생각해본다. 요즘 갑자기 책 읽기에 꽂혀서 책을 열심히 읽었더니 몸이 몹시 힘들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잘 안된다. 일단 뭔가 꽂히면 며칠 열심히 해본다. 그리고 어느 날 힘들어서 그냥 쉰다. 그게 오늘이다. 오늘은 책 읽기를 잠시 내려놓고 앨런 와츠의 시를 음미했다. 뜨거운 여름이 이제 물러나는 듯하다. 시원한 바람을 넘어 아침엔 한기까지 느껴진다. 자연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언제 이 습한 기운이, 이 뜨거..

이상한변호사우영우, 결말까지 완벽했다! 매주 수요일을 기다렸다. 설레면서 기다렸다. 이젠 드라마가 끝나서 제2탄이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볼 때마다 기쁘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런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다. 하지만 결말까지 우리를 감동시켜서 더 좋았다. 너무 사랑스런 우영우와 사람들 대체 불가능한 귀엽고 순수하고 새로운 캐릭터 우영우! 볼 때마다 어쩌면 저렇게 귀여울까? 너무 사랑스럽다. 속이 시원하게 지혜로운 천재!라는 생각을 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인데, 우리 평범한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지식과 지혜를 가졌다. 편견이 없고 순수한 말들이 허를 찌른다. 매회마다 어쩌면 그렇게 그의 말들은 지혜로울까...? 그리고 사랑스럽고 솔직할까? 준호가 다시 사귀자..

나는 솔로 9기 결말 나는 솔로 9기 마지막 결말을 드디어 봤다. 그동안 나는 솔로 9기를 보면서 정말 광수가 영숙과 옥순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 궁금했다. 과연, 광수는 자신의 결혼 상대자로 누구를 선택할까? 광수는 처음 옥순에게 반했다. 너무 상큼한 외모에 발랄하고 거침이 없는 성격이 그를 설레게 했다. 광수는 여러 번 옥순에게 설레었다고 말한다. 옥순도 광수에게 끌렸다. 그의 뭔가 묘한 구석이 옥순을 흔들었다. 옥순은 계속 광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어떤 날은 자신의 아픔까지도 다 내놓고 광수가 좋다고 말했다. 옥순은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여자다. 그녀의 성격은 확실하고 당당하다. 하지만, 처음 데이트를 선택해야 하는 때에 광수에게 이미 두 명의 여인이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쳤다. 여기서 ..

안양천 범람 후 궁금 안양천 범람 후 며칠이 지났다. 며칠 전에 가봤을 때는 쓰레기가 사방에 널려 있어서 저 쓰레기가 언제나 치워져서 깨끗해질까 걱정했다. 어제 나가보니, 바닥 쓰레기는 거의 정리가 된 상태다. 산책을 해도 될 정도로 쓰레기를 치웠다. 안양천의 뱀쇠다리는 안전한가? 뱀쇠다리가 다 잠겨서 쓰레기로 가득 차고, 많은 부분이 파손되어서 안전하지 않았는데, 어제 가 보니, 그런대로 임시방편 수습을 해놨다. 이제는 안심하고 다리를 이용해도 되겠다. 다시 보수할 때는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다리 난간이 잘 뚫려 있어야 물이 넘쳤을 때 다리가 파손 안되고 쓰레기만 치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물이 많이 불어나고 세게 흘렀는지를 짐작케한다. 나무가 저렇게 구부..

우아한 친구들 줄거리와 결말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을 봤다. 이 드라마는 2020년 여름에 JTBC에서 방영했다. 총 17부작이고, 최고 시청률은 5.1%이다.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유준상, 송윤아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 갑작스럽게 친구가 죽고 그 이후에 펼쳐지는 또 다른 죽음을 중심으로 매회가 궁금증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대학시절 교수의 죽음을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40대 중반의 친구들이 또 다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이걸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독하게 한 여자 정해만 사랑하는 두 남자, 궁철과 재훈.... 궁철과 정해는 결혼을 해서 아들까지 있는데, 재훈은 아직도 정해를 잊지 못하고 일을 꾸민다. 지독한 사랑이다. 아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