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나 번의 자전적 이야기, 수호천사 수호천사라는 책을 읽었다. 로나 번이라는 아일랜드 중년 여성이 쓴 책이다. 류시화 님이 번역을 해서 좋았다.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로나 번이 평생 겪은 자전적 이야기다. 로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천사와 영혼을 보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천사를 본다고 생각하다가, 좀 더 커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나는 어릴 때, 보통의 아이와 다르게 말도 느리고, 행동도 저능아 같았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조금 모자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육도 많이 시키지 않았다. 로나의 수호천사는 그녀를 특별히 교육시켰다. 인간세계의 교육이 아닌, 영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그래서 그녀는 자주 생각에 잠기고, 허공을 바라보..
안네의 일기를 다시 읽다. 안네의 일기를 다시 읽었다. 아마 학생 때 읽고 몇십 년이 지나 다시 읽은셈이다. 오랜만에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네의 일기는 실존했던 한 개인의 진실된 기록이다. 어떤 사람의 일기를 본다는 것은 진실과 마주하는 것이다. 소설이나 여타 다른 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는 글이지만, 일기는 그저 한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안네의 일기를 읽고 새롭게 느낀 것을 써보고자 한다. 안네의 일기 줄거리 안네 프랑크(Anne Frank 1929-1945) 1942년 6월 13세 생일에 안네는 일기장을 선물받았다. 많은 선물 중에 일기장 선물을 제일 좋아한다. 이 일기장을 키티(Kitty)라고 ..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이 책은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불안, 외로움, 분노, 무기력, 열등감, 우울 이렇게 걱정을 유발하는 6가지 감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마음을 리셋할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오늘은 불안한 마음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 없겠네 -티베트 격언- 불안한 마음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어니 J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걱정에 대해 이렇게 분류했다. 절대로 발생하지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 30%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 22%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 4% 바꿀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걱정 4% 위에서 보듯 우리는 ..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지난주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말하길 "오늘 네가 아름다워...." 이 말을 들으니 빈 말인 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이 든다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움에서 비켜난 것 같다. 그냥 못생기고, 보기 싫고, 추하고, 칙칙하고....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름답기를 원한다. 나 또한 빈말이라도 이쁘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좋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찬사인 것 같다. 아름답다 예쁘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 말이 얼마다 좋은 말인지 실감한다. 젊어서는 이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나이 들으면 건강이 어떠냐, 오늘 왜 이리 힘이 없어 보이냐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아름다..
외로움에 대해 외로움에 대해 생각해본다. 혼자 있으면 외로운가? 홀로 있다고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뭔가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 홀로 있어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살면 외롭지 않다. 홀로 있는 시간은 그저 목표를 향해 가는 중에 쉬는 시간일 뿐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한다. 군중 속에 고독이다. 같이 있지만 공감하지 않고,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낀다. 나는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남편은 직장에 가고 나는 혼자 집에 있다. 나는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 다니느라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구본준, 김미영 지음)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구본준, 김미영 지음)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 중에 책을 무척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는 책쟁이를 찾아 인터뷰하며 얻은 지혜를 쓴 책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읽기가 왜 좋은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읽기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산다.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이것은 책읽기의 관점으로 나눈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왜 책을 읽을까? 책읽기는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엿보는 것이다. 책 속에는 지식과 정보가 기본적으로 있지만, 그 속에는 책을..
내가 지구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잠시 멈춰본다. 지금 나.... 뭐 하고 있지? 어쩌면 지구에서의 나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 아침 이 시를 몇 번이나 곱씹으며, 나는 뭐하고 싶은가, 내가 이 생에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하고 생각해본다. 요즘 갑자기 책 읽기에 꽂혀서 책을 열심히 읽었더니 몸이 몹시 힘들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잘 안된다. 일단 뭔가 꽂히면 며칠 열심히 해본다. 그리고 어느 날 힘들어서 그냥 쉰다. 그게 오늘이다. 오늘은 책 읽기를 잠시 내려놓고 앨런 와츠의 시를 음미했다. 뜨거운 여름이 이제 물러나는 듯하다. 시원한 바람을 넘어 아침엔 한기까지 느껴진다. 자연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언제 이 습한 기운이, 이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