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1988년에 쓴 책이니 오래된 책인데, 가끔 블로그나 어느 글에서 이 책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궁금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연금술사의 줄거리, 자아의 신화를 찾는다는 것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파올로 코엘로의 연금술사 줄거리 산티아고는 양치기이다. 그는 신학교를 다니다가 아버지에게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한다. 아버지는 세상을 여행하려면 부자이거나 양치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아버지에게 양치기가 되겠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약간의 돈을 주면서 그리하라고 허락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양치기가 되어서 여기저기 떠돌면서 양을 돌보며 세상을 구경한다. 어느 날, 낡은 교회 옆에서 잠을 자는데 꿈을 꾼다. 같은 꿈을 두 번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고등학교 시절 당시 유행이어서 읽다가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그만두었던 생각이 난다. 이번에 읽어보니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 줄거리와 읽으면서 생각했던 점을 나누려고 한다. 데미안 줄거리 싱클레어는 어느 정도 유복하고 따뜻한 집에서 부모와 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그는 안전하고 깨끗하고 온화한 집에서 살다가 인생 처음으로 힘든 일을 겪게 된다. 밝은 세계와 어둠의 세계, 두 세계를 경험한다. 크로머라는 동네 나쁜 아이와 어울려 놀다가 하지도 않은 도둑질을 했다고 떠벌리고 만다. 이것이 그의 약점이 되어서 크로머는 온 동네에 소문을 퍼뜨린다고 협박을 하고 입을 닫는 조건으로 돈을 가져오라고 한다. 어린 소년이 한순간의 허세로 그의 말은 족쇄가 되어..
어디서 죽음을 맞이할까? 나이가드니 어디에서 죽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대부분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간간히 사회 저명인사가 집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병원사냐,재택사냐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가 있다. 병원 또는 집. 어디서 나는 죽게 될까? 병원사와 재택사 밤새 안녕이라 했던가, 지난주에 정정했던 시아버지가 아프시다. 지난 주말에 뵈었던 모습은 아주 건강해 보였다. 85세의 연세로 보아서 말씀도 잘하시고, 생활도 의욕적으로 하셨다. 며칠 전만 해도 그런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져서 입원 중이시다. 이런 것을 볼 때, 자연의 이치는 거스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님은 건강하게 끝까지 집에서 사시다가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재택..
상실의 시대를 읽다 갑자기 가을비가 내린다. 부엌에서 어제 사온 시래깃국이 너무 맹맹하여 된장과 두부와 파를 넣고 다시 끓이고 있는데, 갑자기 빗소리가 들린다. 창밖을 보니, 시커먼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시래깃국 맛을 보니, 너무 짜다. 된장을 너무 많이 넣었나 보다. 다시 작은 양파 두 개를 썰어서 넣었다. 이젠 좀 먹을만해지겠지.... 이것으로 점심준비는 끝이다. 어제 읽은 상실의 시대에 대해 뭔가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책상에 앉았다. 읽은 책에 대해 몇 글자라도 남기지 않으면, 나중엔 내용도 저자도 까마득해진다. 그래서 이젠 책을 읽으면 뭐라도 써서 남기려 한다. 난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떠올랐을까? 가을비는 벌써 끝났다. 아마도 소나기였나 보다. 벌써 해가 나고 집안이 환해졌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훌륭한 사람 어젯밤엔 남편과 얘기하다가 늦게 잤다. 평소엔 잠자리에 들고 불을 끄면 조용히 잠자는 것에 집중하는데, 어제는 왠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깜깜한 밤, 우리들의 이야기만 조곤조곤....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서 말했다. 인생 후반부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간간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나쁜 사람도 있었다. 또한 훌륭한 사람은 누굴까 생각해 보았다. 좋은 사람 오은영의 화해를 보면서 좋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는 좋은 사람은 내게 잘 대해 주고, 친절하고, 좋은 말을 해주고, 뭔가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생..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가토 다이조 지음)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마음이 아프고 불안한 사람이 읽으면 좋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읽으면 좋다. 의외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산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어떤 사람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행복해지려면 현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람들은 공상 속에서 산다. 현실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먼 미래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된다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행복을 마음에서 찾지 않고 어떤 외부적인 것에서 찾는다. 이 만큼 재물이 있으면 행복할 거야, 이런 위치에 있으면 행복할 거야, ..
오은영의 화해/자녀와 화해하려면? 오은영의 화해는 자녀와 화해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우리는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처 주는 부모가 된다. 자녀가 자라면 자기 목소리를 낸다. 어릴 적에는 그냥 그럭저럭 지내다가 성인이 되면 부모에게 대든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할 힘이 생긴 것이다. 자녀가 컸다는 것이다. 자라면서 부모에게 상처받은 이야기를 뼈를 때리며 아프게 한다. 나는 상처받았다고, 나는 힘들었다고, 나는 그래서 지금 불행하다고, 속상하다고... 말한다. 부모의 억울함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는 억울하다. 아니, 내가 지를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