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민카 켄트가 쓴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가스라이팅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여성이 다시 자신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다. 오늘은 민카 켄트의 의 줄거리와 소감을 써보겠다. 가스라이팅 먼저 친밀감 형성 후, 사실이나 사건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들고, 마음대로 조정하여 권력을 행사하고, 재산이나 이권을 탈취하는 것. 민카 켄트의 심리스릴러 소설 줄거리 아이오와주 퀴너섹블러프시에 사는 브리엔 두그레이는 어느 날 강도를 만난다. 그녀는 밤에 사무실을 나오다 괴한을 만나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 다들, 천만다행이라고 한다. 그날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목숨은 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때의 일로 브리엔은 정신도 혼미하고 기억력도 흐리다. 밖을 ..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 내가 물컵을 엎질렀을 때 그것을 별 일 아닌 걸로 여겨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잡담을 나눠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얘긴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사랑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찾아갈 기력이 없을 때 내 집을 방문해 준 의사에게 복이 있나니, 사랑으로 내 황혼녘의 인생을 채워 주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
봄날 김기택 할머니들이 아파트 앞에 모여 햇볕을 쪼이고 있다. 굵은 주름 잔주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햇볕을 채워 넣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뼈와 관절들 다 녹도록 온몸을 노곤노곤하게 지지고 있다. 마른버짐 사이로 아지랑이 피어오를 것 같고 잘만 하며 한순간 뽀얀 젖살도 오를 것 같다. 할머니들은 마음을 저수지마냔 넓게 벌려 한철 폭우처럼 쏟아지는 빛을 양껏 받는다. 미처 몸에 스며들지 못한 빛이 흘러넘쳐 할머니들 모두 눈부시다. 아침부터 끈질기게 추근거리던 봄볕에 못 이겨 나무마다 푸른 망울들이 터지고 할머니들은 사방으로 바삐 눈을 흘긴다. 할머니 주름살들이 일제히 웃는다. 오오, 얼마 만에 환해져보는가. 일생에 이렇게 환한 날이 며칠이나 되겠는가. 눈앞에는 햇빛이 종일 반짝거리며 떠다니고 환한..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지음 출처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모든 것이 지나간다는 말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인생의 전 시간을 따지고 보면, 즐거운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힘든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면, 얼마나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
칠레 소설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쓴 는 칠레의 시인이자 정치인이었던 파블로 네루다와 가상의 인물 마리오와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했던 실제의 인물을 넣어 소설을 쓰고, 이것을 영화 로 만들었다. 오늘은 원작소설의 줄거리와 느낀 점에 대해 써보겠다. 칠레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줄거리 바닷가 작은 마을 이슬라 네그라에 사는 마리오 히메네스는 고기잡이 어부 아버지의 일은 죽어도 하기 싫다. 아버지가 이젠 밥벌이를 하라고 다그치자 그는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 거기서 한 구인광고를 보게 된다. 그것은 우체국에서 파블로 네루다에게 온 우편물을 전달하는 우체부 일이다. 파블로 네루다는 당시 유명한 시인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정치..
천상병 시인 귀천하신지 30년이 되었네요. 그의 시 (귀천,새,그날은,아침) 다시 감상해 봅니다. 천상병 시인은 1930년 1월 29일에 태어나 1993년 4월 28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오늘은 시인께서 하늘나라로 귀천하신지 30년이 됩니다. 그래서 그랬는가 어제 도서관에서 이 시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분이 가신지 30년이 되어 다시 한번 시인을 생각하며 그의 주옥같은 시 몇 편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I'll go back to heaven again. Hand in hand with the dew that melts at a touch of the dawning day,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